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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헌 집 주면, 새 집 주냐?

응. 분담금 내면...

새 집가장 싸게 가장 먼저 살 수 있는 재개발!!

그런데.. 헌 집 주면 새 집을 주기는 하는 거야??


'새 집 가격 - 헌 집 가격'을 내야 주지.
분담금을 내야 새 집 주는 거야.


'재건축이 로또'라는 말은 '아파트는 사면 무조건 오른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사면 무조건 수익이다.'라는 믿음에서 시작해. 그래서, 가장 먼저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재건축은 수익이 보장된 로또라는 거야. 심지어 일반 분양보다 싼 조합원 분양가 덕분에 사자마자 속칭 입주권 프리미엄이 붙어있지.

더욱이 일반 분양은 운에 맡긴 경쟁을 하지만, 재건축은 확정적으로 일반 분양가보다 싼 가격가장 먼저 집을 살 수 있도록 보장을 받아. 그러니 재건축은 로또지!!!


그런데 얼마를 줘야 해??


'내가 받을 새 집의 조합원 분양가격 - 내 헌 집가격'을 내야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 집의 가격이야. 이 것을 결정하는 데는 헌 집들을 얼마에 샀는지와 새 집을 팔았을 때의 이익들이 고려돼서 정해지지. 그런데, 헌 집을 파는 사람이 모두 상식적인 선에서 집을 파는 것은 아니야. 자기가 가진 땅, 집, 상가의 가격을 욕심대로 부리는 사람이 꽤 많아. 한 둘 사람의 욕심을 들어주면 다른 사람의 욕심도 커질 테니 적정한 조율이 필요한데, 그런 게 쉽지 않아서 재개발이 무산이 되기도 해.



참고) 재개발 보상금 요구 사례.

재개발에서 내 집을 더 비싸게 팔려는 몸부림 - 전광훈 씨의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보상금 다툼의 예로서 2019년 이미 전 주민이 이주를 마친 장위 10 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자기의 교회를 86억에 사겠다는 서울시의 제안을 거부하고 6배가 넘는 563억을 요구하면서 전광훈 씨는 재개발을 막았어.

이미 이주가 끝난 상황에서 전광훈과의 조율이 늦어질수록 조합원에게 매달 15억씩 손해를 입히는 상황에서 조합원의 제시한 82억을 받고, 철거를 해야 한다고 법원의 판결(https://news.sbs.co.kr/amp/news.amp?news_id=N1006092457&news_id=N1006092457&plink=TWEET&cooper=TWITTER&__twitter_impression=true)이 내려졌지.

하지만, 전광훈의 신도들은 500억을 달라고 신도들이 몸에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https://news.sbs.co.kr/amp/news.amp?news_id=N1006092457&news_id=N1006092457&plink=TWEET&cooper=TWITTER&__twitter_impression=true)했어.

신도들이 몸으로 막은 법집행은 재개발에게 수백억의 손해를 입히면서 결국 2022년에 500억 받기에 성공(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171550?ntype=RANKING&sid=001)했지. 전광훈의 신도들은 교회 철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빨갱이 혹은 간첩이라고 몰아세우면서 공격(교회 보상을 이야기하는데 빨갱이와 간첩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을 했는데, 아마 이때부터 신도를 앞세워서 법집행을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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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광훈은 여기서 멈추지 못하고 2023년 3월에도 36평 아파트 두 채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또다시 철거를 막아섰지만, 결국 2023년 4월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진행하고 결정했어. 욕심을 부리다가 확정된 500억마저 못 받고, 재개발에서 제외 돼버렸어.


신도들이 몸에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면서 보상금 500억을 받아 본 전광훈 씨는 이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서 빨갱이와 간첩을 잡자면서 집회를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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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체포를 막아서고 있지만 24년 12월 3일 계엄 10시간 전에 윤석렬 구속을 예언했던 전광훈 씨.

스크린샷 2025-01-14 220626.png 전광훈 TV 24년 12월 3일


전광훈이 "우리 교회 집사님들은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빤스 벗으라면 다 벗어. 목사가 벗으라고 해서 안 벗으면 내 성도 아니지." 발언이나, "사도바울에게 생명까지 바치는 성도들이 인감도장 못 가져오냐." 등의 발언은 굳이 재조명하지 말자.

참고 글 마무리)


재개발을 하자고 사람들의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도 어렵고, 그 안에서 이익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렇게 이뤄낸 재개발로 로또를 맞으려면 우선 아파트 값이 올라야 해.

그래서, 집 값이 오르는 것을 반대하느라 윤석렬을 뽑았지만 자기 집 값은 올라야 하는 일부 서울시민들이 재개발하는 동네의 사람 수 정도는 항상 있는 셈이지.


참고로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이라던 등촌 주공은 재개발이 확정되었을 때 분담금을 내고, 진행되는 중에도 24년 10월 추가로 평균 1.2억의 분담을 더 냈어. 재개발의 분담금이 한 번에 끝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로또용지일지도 몰라.


재개발은 일반 분양보다 싸고 가장 먼저 살 수 있지만,
새 집을 받기 위해서 얼마를 더 내야 할지 몰라.
재산이 집 한 채뿐인 사람은 이미 대출도 받았을 테니,
추가로 분담금을 구하기 어려워..
그래서, 재개발이 서민에게까지 로또는 아니야...


재개발은 헌 집 주고, 분담금 추가로 주면 새 집 준다.

새 집 받을 때 낸 돈 보상받고 싶어서 재개발하면 집 값이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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