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7년 9월 호
글·프랜 스미스 사진·맥스 아길레라 헬웨그
자기 파괴적 습관을 부추기는 갈망은 어디에서 기원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파트릭 페로티(38)는 어머니에게서 전자파로 약물 중독을 치료한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코웃음을 쳤다.
이탈리아 제노아에 사는 페로티는 17살 때 코카인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의 행동은 점차 일상적인 습관이 됐고 나중에는 강박적인 증상이 됐다. 페로티는 아내를 만나 아들을 얻고 레스토랑을 열었지만 코카인 중독의 무게를 못 이겨 결국 가족 관계와 사업은 모두 파탄을 맞았다.
그는 중독 치료센터에서 3개월에 걸쳐 치료를 받았지만 퇴원 후 36시간 만에 다시 코카인을 흡입했다. 이후 다른 센터에서 8개월간 치료를 받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날 바로 마약상을 만나 코카인을 흡입했다. “코카인을 병적으로 흡입하기 시작했어요. 피해망상증에 집착증세가 생겼고 미쳐갔습니다. 도저히 멈출 방법이 없었어요.” 그가 말한다.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페로티는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루이지 갈림베르티라는 의사가 페로티의 머리 왼쪽 옆에서 기기를 잡고 있는 동안 페로티는 치과 치료를 받을 때처럼 의자에 누워 있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게 하면 코카인에 대한 그의 욕구가 억제될 것이다.
갈림베르티는 30년간 중독 환자를 치료한 중독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로 이탈리아 파두아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경두개자기자극(TMS)’이라 불리는 새로운 치료법을 선택한 이유는 이 기술이 최근 눈부신 발전을 이룬 중독 연구 분야의 기법이며 스스로 기존 치료법의 한계에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음주와 흡연, 헤로인을 끊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약이 있지만 이를 사용할 경우 재발률이 높다. 게다가 코카인 같은 각성제 중독은 효과적인 의료 치료법이 사실상 전무하다. “이런 환자들은 치료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