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주 서울시의원, “사고 수습이 먼저냐 행감이 먼저냐” 비판
이태원 참사로 6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무조건 출석을 요구하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병주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사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 행감 일정을 연기하자’는 위원장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직후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일부 교육위 위원들이 “의사일정을 축소 내지는 조정해서라도 참사 수습에 집중해야 할 교육청 직원들을 하루 종일 의회에 묶어두는 것도 모자라, 교육감의 무조건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참사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국회의 일부 국감도 순연됐고, 행안위는 애도기간을 이유로 질의도 받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역시 참사 수습에 집중되어야 할 행정력 분산을 우려, 지난 1일 예정되어 있던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의 시정연설을 15일로 연기한 상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도 추모기간 이후로 순연됐다. 그러나 교육위원회만 기존 일정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전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3일 오전에 불출석 양해를 구하는 편지를 들고 교육위원회를 방문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희연 교육감은 이태원 참사 수습 및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히 대책회의와 현장 방문 등 촉박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시민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 사회적 참사로 슬픔과 충격을 받은 학생·교직원의 심리 회복, 학교 안전대책 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