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양심수' 故 이태복 선생 1주기 추도식 열려

12월 2일,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1주기 추도식 및 추모집 출판기념회

by 이영일

“우리 노동자의 긍지와 눈물을 모아 저 넓디 넓은 평등의 땅 위에 뿌리리 우리의 긍지 우리의 눈물 평등의 땅에 마음껏 뿌리리”


노동운동의 선구자였고 세계의 양심수였던 故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는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 그를 기리는 민중가수 윤선애씨의 ‘저 평등의 땅에“ 노래가 강당안을 잔잔히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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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선애씨는 생전 고인과의 만남과 추억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며 직접 추모 노래를 불렀다. 그의 노래는 평생을 노동자의 편으로 살았고 또 나라를 사랑했던 고인의 족적을 일깨우기 충분했다.


이태복기념사업회(이사장 조정래)가 2일 오후 5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개최한 1주기 추모식과 <이태복이라 믿는다> 추모집 출판기념회에는 조정래 이사장, 구요비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장, 이윤배 전 순천향대 부총장, 이우재 매헌 윤봉길 월진회 명예회장, 박만규 흥사단 이사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김태진 동아투위 전 위원장 등 그의 동료와 선후배, 민주화 동지, 흥사단 동지 100여명이 참석해 그의 정신과 삶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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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체적이고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이 땅을 위해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일깨운다”며 고인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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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이사장은 추모집을 출판한 목적에 대해 “그가 살아 생전에 올곧게, 바르게, 진실되게 살았던 그의 숭고한 모습이 백년을 넘어 이백년, 나아가 천년이 가도 필요한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적을 읽고 큰 가르침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라며 참석자들에게 그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도 추모사를 통해 “이태복 선생님은 다니엘이라는 본명을 가진 종교인으로 지혜와 순결함과 미래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계셨던 예언자였다”며 격동의 70~80년대 가톨릭교회가 노동계의 급격한 변화안에서 부족하나마 사회 공동선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태복 선생님의 공이 컸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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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복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생때 흥사단 아카데미 활동에 참여했고 대학 재학시절 박정희 군사정권을 상대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1971년 ‘위수령’으로 강제 징집되기도 했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한 1980년 5월, 전국민주화노동자연맹(전민노련)을 결성해, 노학연대 노동운동을 전개했다. 전민노련은 당시 학생운동조직인 전국민주학생연맹(전민학련)과 함께 전두환 정권에 대항해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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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80년대말 ‘학림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형을 살다 1986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의해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1988년에 故 김수환 추기경의 석방 탄원으로 1988년 7월, 특사로 풀려났다.


1977년에는 출판사 광민사를 설립했다. 1989년에는 주간노동자신문을, 1999년에는 노동일보를 창간하기도 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 2002년 1월 보건복지부 장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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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판된 <이태복이라 믿는다>는 조정래 이사장을 포함해 지인 96명의 글로 발간됐다. ‘민주화와 사회개혁 위해 목숨 건 실천가’, ‘대중운동으로 민생해법 제시한 경세가’, ‘애국선열을 사표로 부활시킨 선각자’, ‘온화하고 청렴 강직한 휴머니스트’ 등 4부로 구성됐다.


그가 떠난 12월 3일에는 고인이 잠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1주기 추도식도 열린다.


http://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3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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