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7일 '2025년 국민건강통계플러스 요약통계' 발간
대한민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전 세계 146개국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7일 '청소년 신체활동 추이와 관련 요인'을 주제로 발간한 '2025년 국민건강통계플러스 요약통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아래 WHO)가 2016년 146개국을 대상으로 청소년 신체활동 부족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94.2%에 달했다. 대다수 청소년 94%가 신체활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하루에 60분씩 주 5일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 비율을 말하는데 이런 결과는 WHO 권고 지침에 미달했음을 나타낸다.
여성 청소년 신체활동에 빨간 불... 체력 및 정신건강 부분에서 위험 상태
상대적으로 남성 청소년보다 여성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빨간불이 켜졌음도 확인됐다. 2024년 하루 60분씩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을 조사해 본 결과 남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5.1%인데 비해 여학생은 8.9%로 3배나 차이가 났다.
하루 60분 매일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학생이 10.9%인데 반해 여학생은 3.2%로 나타났고 주 3일 이상 팔굽혀펴기 등 근력강화운동 실천율도 남학생은 37.6%, 여학생 10.7%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심층조사 문항별 결과를 살펴보면 학교 체육수업시간 운동에 주 1회 이상 참여한 분율도 남학생(82.3%)이 여학생(79.3%)에 비해 높았고 학기 중 1개 이상 스포츠활동팀 참여율도 남학생(52.9%)이 여학생(45.7%)에 비해 높았다.
일상생활 및 학교 내 청소년 신체활동량 증가를 위한 적극적 노력 시급
이같은 결과로 보면 매년 신체활동 실천율이 소폭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여전히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4년 17.3% 수준으로 대다수 청소년, 특히 여성 청소년의 체력 및 정신건강 면에 있서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WHO와 우리 정부도 청소년에게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을 하루 60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점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학교 체육수업시간 직접 운동 참여 횟수 및 스포츠활동팀 참여 개수가 많을수록 신체활동 실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 및 학교 내 청소년 신체활동량 증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