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찾은 청소년들.."도산의 비밀작전 수행합니다"

전국 흥사단 청소년센터 100여명, 광복80주년 맞아 도산공원 방문해

by 이영일
1.jpg ▲전국의 청소년 100여명이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 공원을 방문해 안창호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청소년들이 흥사단 소속임을 나타내는 단대를 메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공원에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이들은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흥사단이 각 지역 자치단체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청소년센터 소속 청소년들. 서울을 비롯해 대전, 경남 거창, 전주, 울산, 대구 등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11일 서울을 찾았다.


'도산을 찾아서'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청소년 캠프는 흥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했다. 올해 3월에 창립된 흥사단수탁시설협의회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각지에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전파하는 청소년시설이 많은데 도산공원과 공원 내 위치한 안창호 기념관을 합동으로 방문해 광복의 의미를 직접 보고 느끼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IE003508531_STD.jpg ▲권위정 흥사단수탁시설협의회 회장(대구 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이 도산 안창호 선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영일


도산공원은 1973년 11월 9일, 안창호 선생의 탄생 95주년 기념일에 개장했다. '도산'은 안창호 선생이 190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배 안에서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하와이를 바라보고 지은 호다. 도산공원은 안창호 선생의 애국심, 나라사랑과 교육 정신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 교류활동, 공동체활동 및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보낸 청소년들은 12일 도산 공원을 방문했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도산 공원을 처음 찾았다고 한다. 도산대로라는 명칭이 붙은 도산공원 앞 왕복 10차로를 지나 도산공원으로 들어 선 청소년들은 안창호 선생과 부인인 이혜련 여사 내외가 합장된 묘소도 처음 접했다.


청소년들은 안창호 선생 묘소앞에서 묵념으로 예를 표했다. 공원 동쪽 위치한 안창호 선생 동상 앞에서 선생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공원 곳곳을 다니며 신기한 듯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미션도 주어졌다. 미션활동 '역행(力行)'이라고 이름 붙여진 활동을 통해 공원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프로그램과 '도산의 비밀작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흥사단 가상 입단도 해 보고 독립운동가 체험도 진행했다.


IE003508532_STD.jpg ▲미션활동 ‘역행(力行)’이라고 이름 붙여진 활동을 통해 공원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 뒤로 안창호 선생 동상이 보인다. ⓒ 이영일


'역행'은 안창호 선생이 흥사단을 창립하면서 제시한 무실, 역행, 충의, 용감 4대 정신 중 하나다. 힘써 행하라는 뜻인데 나 자신부터 몸소 행하고 실천하는 의미를 담은 정신이다. 행함으로써 배우고 배움으로써 행하자는 언행일치의 삶을 강조한 것인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도 일맥상통한다.


도산공원 안은 모처럼 청소년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북적였다. 공원 곳곳을 활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안창호 선생 동상이 흐뭇하게 내려다 보는 듯 했다.


조현주 흥사단 직무대행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중인데 이 1박 2일 청소년 교류 캠프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IE003508562_STD.jpg ▲조현주 흥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청소년들에게 환영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흥사단


조 직무대행은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선포한 민주공화국의 의미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담고 있는 국민주권·자유·평화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시간"이라며 "흥사단과 단우들이 지난 112년 동안 지키고 실천해 온 독립운동의 정신을 오늘날 시민사회 속에서 되살려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흥사단은 청소년 캠프 외에도 ▲광복 80주년 기념 흥사단 포럼 ▲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해외역사탐방 ▲ 임창모 애국지사(흥사단 단우) 유해 봉환식 및 안장식 ▲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 ▲ 중국지역 독립운동 역사기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흥사단은 오는 10월엔 중국 상해에서 '제112차 흥사단대회'를 진행한다. '글로벌 흥사단 원년'을 비전으로 내세운 흥사단은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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