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폐지 안하면 재앙"...학부모들의 경고

고교학점제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by 이영일
1.jpg 고교학점제폐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가 27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 폐지를 촉구했다. © 이영일

"(여미애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운영위원) 고교학점제는 여러번 검토했지만 개선이 불가능하다. 이미 틀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 폐지가 답이다. 폐지하지 않으면 이건 재앙이 될 것이다."


올 3월 새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고교학점제를 두고 '폐지해야 한다', '개선해야 한다'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고교학점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정치하는엄마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행복한교육학부모회, 고교학점제폐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선택으로 경쟁을 강요하는 고교학점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고교학점제는 자퇴 부추기는 강요적 잣대"


2.jpg 여미애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운영위원이 고교학점제를 즉각 폐지하지 않으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영일


이 자리에서 여미애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운영위원은 “제 딸이 중학교 2학년인데 ‘엄마 이거 고교 학점제 한 번 실패하면 날아가네’라고 말했다. 실패를 통해서 성장을 경험해야 되는데 실패하면 ‘그냥 자퇴 해야겠네’ 이런 이야기를 한다. 선택적 잣대라는 기이한 말이 있는데 선택이 아니라 강요적 잣대”라며 강하게 폐지를 주장했다.


"학생들에게 이른 시기에 진로를 정하고 과목을 선택하라고 강요"


KakaoTalk_20250827_151156002.jpg 송인영 행복한교육학부모회 부대표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영일


송인영 행복한교육학부모회 부대표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이른 시기에 진로를 정하고 과목을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아이들은 불안 속에서 성급한 결정을 하거나 잘못된 선택 책임을 혼자 떠안게 된다”며 "학부모로서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송 부대표는 “교사 한명이 여러 과목을 동시에 지도하면서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미이수제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제도는 학생을 지원하기보단 낙인을 찍는 제도”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수많은 학생들 포기자로 만들고 학부모들 정말에 빠뜨릴 것”


4.jpg 고1 학생 어머니라고 밝힌 김영숙 씨는 고교학점제가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수많은 학생들을 포기자로 만들고 학부모들을 정말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영일


경기도 용인의 고1 학생 어머니라고 밝힌 김영숙 씨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법적으로 장애로 인정되지 않아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 매일 벽에 부딪히며 자퇴를 고민한다"며 "고교학점제가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수많은 학생들을 포기자로 만들고 학부모들을 정말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궁수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우리 단체 내 학부모들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교학점제가 학생들에게 섣부른 진로 결정을 강요하고 잇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며 “학교가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가 미흡해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입시경쟁을 과열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3.jpg 남궁수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고교학점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 이영일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교학점제가 가짜 선택으로 경쟁을 강요하고 시행착오의 책임을 학생에게 전가하고 있고 학생·학부모를 기만하고 있으며 조기 진로를 강요하고 자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고교학점제가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고 사교육을 되려 강화하며 특성화고를 배제하고 기초기본소양교육을 축소하고 있다"며 "고교학점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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