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는 것이 ‘청년실업’이다. 이와 관련 ‘N포 세대’라는 말도 생겨났고, 청년들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상황이 지옥(hell)과 같다 하여 ‘헬조선’이란 말도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선을 끄는 한 연구원 연구결과가 있다. ‘계층 상승 사다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인데 국민의 81%가 노력을 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국민 대부분이 노력해 봤자 신분 상승이 되지 않는다는 의욕 상실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영학의 대가 잭 트라우트와 알리스는 저서 ‘호스 센스(horse sense)’에서 냉정하게 사회적 현실을 꼬집었다. 내용을 보면 자신의 힘만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누구나 타고 달릴 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더 열심히 일하라, 네 자신을 믿어라, 그리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에 속지 말라고 하면서 성공이란 절대 우리 내면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에게 선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입찰이든, 계약이든 알음알음으로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한 사람들은 보면 노력도 있었지만 주위의 도움이 결정적인 경우도 많았다.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괜찮은 직업(decent job)’을 향한 무한 경쟁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다. 중소기업은 사람이 부족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직장으로 옮겨갔지만 이제는 대학 졸업 후에는 부모 곁으로 돌아온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 비중이 OECD 회원국의 평균보다 훨씬 높다.
앞으로 산업분야의 기술 평준화가 가속된 것처럼 사람의 능력도 평준화되어 갈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려·조선시대 때 고위 관직의 자손이나 친척을 과거시험 없이 채용하던 ‘음서제’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는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누굴 뽑더라도 처리능력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시험 성적으로 합격이 결정되는 공무원 시험 같은 것에 더 매달릴 수밖에 없다.
짧은 글로 위에서 제시한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내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문제를 들여다보면 해답은 문제 속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에 불합리한 요소가 많더라도 먼저 자신을 경영하는 관점에서 자신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앞으로 사회는 점점 인적자본 증권화를 요구한다. 사람이 상품이 되고 마케팅 대상이 되는 것이다.
또한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에 올인하기보다는 중소기업에서 활로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세계로 진출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만드는 것은 자신뿐이다. 칸트는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고 했다.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꼭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