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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클루지(Klooj)-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


인생은 의사결정과정이다. 이 의사결정의 결정체가 현재의 내 모습이다. 인류가 진화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행동하는 것을 꺼리도록 진하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 높ㅇ느 콘텐츠를 갖고 있으면서도 실패할 거야, 아직 더 준배해야 돼와 같은 자기합리화와 도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필수적이었던 조심성은 현재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인간은 세익스피어의 유명한 말처럼 고귀한 이성과 무한한 능력을 지닌 존재일까? 성경학자들이 주장하듯이 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완전한 존재일까? 거의 그렇지 않다.


진정한 클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피학증적인 섬세함이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은 의논의 여지없이 인상적이며, 우리 주변의 어떤 대안적 장치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진화의 과정은 영리하지 않았고, 구두쇠처럼 인색하지도 않았다.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유전자는 증식하는 경향이 있고,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는 생물을 낳는 유전자는 사라져버리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은유다. 이 게임의 이름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적절함adequacy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했다. 존 스튜어트 밀이나 아담 스미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경제학적 전통 속에서 학자들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익을 바탕으로 되도록 싸게 사고 비싸게 팔며, 자신의 효용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가정하였다.


자연선택은 언덕을 오르는 과정과도 같아서 실제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설계 가운데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진화의 광대한 시간에 걸쳐 많은 대안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연선택은 최고로 잘 제작된 기능적 축적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최적화는 진화의 필연적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진화 속에서 생길 수 있는 결과일 뿐이다. 진화는 궁극적으로 완벽의 문제가 아니다. 진화는 최근의 노벨상 수상자 허브 사이몬이 적당히 만족하기라 부른 것, 곧 적당히 좋은 결과를 얻는 일의 문제다. 모든 생물은 변형된 혈통의 산물이다. 인간의 유전체와 침팬지의 유전체는 98.5%가 동일하다. 우리의 기억이 나쁜 까닭은 정서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현재의 관점에서 의미가 없는 과거의 유물은 역사를 부여주는 기호들이다.-스티븐 제이 골드

최근 호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가 놓아두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 있는지 몰라서 물건을 찾는 데 매일 평균 55분을 허비한다고 한다. 비행사들은 늘 되풀이하는 일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인간의 기억보다는 클립보드에 의존한다.



전등이 켜진 방에서 훈련을 받은 쥐는 자연광보다 전등이 켜진 방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 미로를 더 잘 찾아갔다. 맥락 기억의 또 다른 우리가 들은 거의 모든 정보가 좋든 싫든 몇 가지 다른 기억들을 촉발한다는 사실이다. 비자의적 기억이란 말을 만들어낸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그의 유명한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회상들은 모두 맛과 냄새가 결합된 딱 하나의 자극을 의식적으로 재인한 뒤에 촉발된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이전에 읽은 단어들이 그들의 걸어가는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실험 결과 교수, 지적인 같은 단어를 미리 접했던 사람들은 축구장, 난동꾼, 어리석은 같이 덜 고상한 표현들을 접했던 사람들보다 지적인 과제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미소를 지을 때처럼 입가가 위로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맥락 의존적인 기억의 영향 때문에 위로 향한 입술은 자동적으로 행복한 생각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손바닥을 위로 향했던 사람들은 유명 인사들은 긍정적으로 더 많이 분류한 반면, 손바닥을 아래로 향했던 사람들은 유명 인사들을 부정적으로 더 많이 분류하였다.

오염의 또 다른 원천은 일종의 편리한 사고방식, 곧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것을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단순한 친숙 효과mere familiarity effects라는 기묘한 현상을 예로 들면, 사람들은 한자 글자 같은 것을 평가하라고 하면, 처음 보는 글자보다 이전에 보았던 글자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존 조스트가 말했듯이 봉건제도, 십자군 전쟁, 노예제도, 공산주의,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정책, 탈레반 정권 등을 체험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체제가 비록 불완전했지만 도덕적으로 정당했으며,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대안 체제보다 더 낫다고 믿었다.


1913년에 엘리너 포터의 아동소설, 폴리아나에서 긍정적으로는 영원히 변치 않는 낙천가를 뜻하고, 부정적으로는 현실의 합리적인 선을 넘어 지나치게 낙천적인 사람을 뜻한다.

신념의 오염, 확증 편향, 동기에 의한 추론을 다 합치면 결국 우리 인간은 거의 무엇이든 믿을 준비가 되어 있는 종이라 하겠다.

종교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까닭은 부분적으로 그것이 진실이기를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동기에 의한 추론으로 자신을 속인다면 우리는 잘못된 신념 또는 망상을 고수하는 셈이다.

베버의 법칙 : 우리의 뇌는 돈보다 먹는 것에 탐닉한다.



사람들은 배부를 때보다 배고플 때 자선단체에 돈을 덜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 돈에 대한 큰 욕망에 놓인 피실험자들은 돈에 대한 작은 욕망의 상태에 있던 사람들보다 시식을 하는 동안에 더 많은 초콜릿을 먹었다.



할인 쌍곡선hyperbolic discounting curve는 유기체가 미래보다 현재를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 사람들에게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중립적인 얼굴 사진을 약 60분의 1초 동안 보여준 다음에 새로 나온 레몬 라임 음료를 마시도록 했다. 그러자 슬픈 얼굴을 보았던 사람들보다 행복한 얼굴을 보았던 사람들이 레몬 라임을 더 많이 마셨다.


우리 인간은 우선 상대방을 비인간화하지 않고는 비인간적인 전쟁에 직접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지미 카터, 2002 노벨 평화상 수상식에서...


뭔가 분명히 잘못되었는지 설명하기 난처한 경우를 가리켜 하이트는 도덕적으로 말문이 막힘moral dumb founding이라고 부른다. 말콤 글래드웰은 "메우 빨리 내린 결정도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만큼이나 모든 면에서 훌륭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훌륭한 직관은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연마된 철저하게 무의식적인 사고의 결과다.

데익스테르후이스, 네더란드 심리학자



쾌락은 행복한 만족과 기쁨의 느낌으로 정의되어 있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몰입flow의 상태라고 부르는 것, 곧 시간이 가는 것도 모를 만큼 자신이 잘 하는 어떤 것에 빠져 있는 상태도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쾌락은 우리의 안내자다. 만약 이것이 없었더라면 인간 종은 널리 번식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쾌한 단어를 사전에 보았을 때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것이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이렇게 가속화된 반응을 긍정적 예비효과라고 부른다.



동성애자 삼촌gay uncle 가설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에 따르면 동성애가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지지 않는 까닭은 동성애자들이 흔히 자기 형제자매의 아이들에게 상당한 애정과 관심을 쏟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보를 얻을 때 조상 전래의 회로가 보상을 주었을 것이다. 조지 밀러의 표현대로 우리는 모드 정보탐식자informavore다.

과상자극hypemomal stimulus란 너무 완벽해서 보통 세계에는 없는 것을 말한다.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한 비율의 바비 인형, 에어브러시로 눈부시게 꾸며낸 모델의 얼굴, 자극적으로 빠르게 건너뛰는 MTV 화면들, 인공적으로 합성된 나이트클럽의 드럼소리 등등이 그러하다.



제프리 밀러는 음악이 구애의 목적을 위해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가설은 음악이 자장가를 부르기 위해 진화했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행복을 해부하는 것은 개구리를 해부하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 둘 다 해부 중에 죽어가기 때문이다.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하시켰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진정한 악은 기근이라는 물질적 악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비뚤어지고 난폭한 성질이라는 도덕적 악이다. 뒤로 미루기는 도덕가들이 가르침과 이성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크든 작든 모든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약점 가운데 하나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자기 통제의 산에 오르기 위한 평생의 투쟁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우리에게 분별 있는 목표들을 세우기에 충분한 지적 능력을 주었으나, 그것들을 관철하기에 충분한 의지력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라인홀드 니부어

심리학자 피터 골위처의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구체적인 조건 계획contingency plan의 형태로 바꿀 경우에, 이를테면 감자튀김을 보면 그것을 멀리하겠다와 같이 X이면 Y이다의 형태로 바꿀 경우에 성공할 확률이 크게 높아 진다고 한다.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비합리성은 종종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반면에, 복잡한 결정은 시간을 두고 그것에 몰두할 때 가장 훌륭하게 이루어진다.


티머시 윌슨의 연구에 따르면 내가 하는 대로 하지 말고, 내가 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 죽을 운명의 부각morality salience 현상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집단의 성원들을 더 모질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

진화심리학, 진화생물학이 유기체의 신체적 또는 생리적 특성들을 적응의 결과로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게,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들의 기억, 지각, 언어와 같은 정신적 또는 심리적 특성들을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설명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우리가 믿고 싶은 것처럼 그렇게 고상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클루지란 공학자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을 가리킬 때 쓰는 통속적인 표현이다.


★ 강사 : 임창덕 원장(심리학 박사, 한국농촌희망연구원 원장, 前 농협안성교육원 부원장)

★ 연락처 : 010-8949-4937★ 이메일 : nhgpt@naver.com


< 주요강의 주제 및 내용 : 전문가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농업 농촌 사용 설명서 >


○ 강의1 : 농업.농촌의 이해


-농업 농촌의 현황과 향후 과제-로컬의 미래, 지역의 새로운 발견-음식과 건강-탄소농업, 자연농법, 생명역동농법-기후위기와 농업 등


○ 강의2 : 귀농ㆍ귀촌 멘토링


-귀농ㆍ귀촌 전 준비사항-경매로 농지, 주택 구입하기-농업일자리 탐색 교육-귀농자금 줍줍을 위한 창업계획서 작성법-인생 2막을 위한 재무설계 & 은퇴설계 등


○ 강의3 : 협동조합 정체성


-협동조합 정체성 교육(신규 농협 조합원 및 대의원)-협동조합 탄생 배경과 시사점-조합원 갈등 관리-조합원의 의무와 권리 등


○ 강의 4 : 손에 잡하는 농업 세무


-농지 및 주택 취득 시 취득세, 양도세, 증여세 등∙-농산물 또는 가공제품 관련 세금-각종 절세 전략 등


○ 강의5 : 농촌 인문심리학


-재미있는 식물이야기-재미있는 나무이야기-커피는 어떻게 세계를 바꾸었나?-세상을 보는 심리학 등


○ 강의6 : 행복 처방전, 치유산업


-치유산업정책의 이해-치유농업과 사회적농업의 이해-산림치유, 정원치유, 해양치유, 웰니스 관광산업의 이해-치유프로그램 운영 방법-도시농업, 퍼머컬쳐의 이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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