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1st reading]만족한다는 착각

만족도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곧 유전적으로 결정된 만족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일명 세트포인트 이론. 우리의 정신도 환겨이 더 나빠지면 우울증으로 무력해지지 않도록 만족감을 더 잘 수용하고, 행복에 도취돼 있을 때는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만족감에 둔감해진다고 설명한다. 남성은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 타인과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진다. 남성이 여인과 헤이지면 더 괴로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별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할 확률도 남서이 여성보다 약 8배 더 높다.


결혼 후에는 매년 만족도가 떨어지다가 15년차가 되면 불만족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혼 전까지 평균 혼인 기간은 15년이다. 결혼이 장기적인 만족도에 득이 되지 않는 이유도 명확해진다. 반려자와의 결합이라는 목적이 달성되고 자녀도 결정적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새로운 반려자와 새 자녀를 낳는 것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타당하기 때문이다. 70세 이상인 경우 반려자 사망 시 만족도가 결코 회복되지 못하지만 35세 미만인 경우 반려자가 사망한 해에 큰 충격을 받긴 해도 이후 만족도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 자녀가 삶의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은 대체로 크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이 집을 떠난 후에도 불만족도가 더 높아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덫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무엇을 사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에돈 곧 익숙해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적어도 여성의 경우 상태적 박탈 이론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남성들은 실제로는 자신이 아내보다 더 벌거나 여성이 전업주부로 지내는 것에 더 만족해한다고 주장한다. 왜일까? 자신이 매력적인 반려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다. 성공한 남성의 이미지란 경제적, 직업적 성공과 직결된다.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야 좋은 부양자와 자상한 남편과 집안의 가장이라는 이상적인 남성상에 부합할 수 있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 더 많이 벌고 아내가 집안일을 도맡는 불평등한 관계일 때 두 사람 모두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다. 게다가 부부가 집안일을 평등하게 분담하면 성관계 횟수도 줄어든다. 공짜 현금은 큰 매리트가 없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소득은 개인소득이고 다음이 가계소득이다. 공짜 현금은 만족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연구에 따르면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 소유하는 것보다 만족도를 더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상여금을 더 많이 받는 사람보다 상여금 중 기부금 중 지출 비중이 높은 사람이 더 만족도가 높았다. 개인적인 만족도의 약 5퍼센트만이 물질적 생활 수준에서 비롯하며 나머지 95퍼센트는 다른 요인이 원인이다. 자녀가 있던, 없던 기혼 남성들의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 만족도가 상승한다. 기혼 여성의 경우 남편이 집을 오래 비울수록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남성은 부부의 소득에 기여하는 노동 시간 중 약 80퍼센트, 여성은 약 20퍼센트를 담당할 때 가장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보다 4배 정도 노동 시간이 길 때 둘 다 만족도가 가장 높아진다. 전통적인 성역할에 충실할 때, 즉 남편은 근무 또는 초과 근무를 할 때, 아내는 남편보다 노동 시간이 더 짧을 때 둘 다 만족도가 가장 높다. 아내가 남편보다 노동시장에서 더 성공적일 경우 남편이 아내보다 사회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규범을 위반하는 격이므로 둘 다 만족도가 하락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긍정적 정서 경험이 부족하지만, 부정적인 정서 경험 역시 부족하다.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만족도가 더 높아진다. 통근 시간은 만족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나치게 먼 거리만 아니라면 통근이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다는 근건느 사실상 없다.어떤 직업이든, 소득이 얼마든 5일 이상의 휴가는 만족도에 별반 이득이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의 사바나에 살던 초기 인류의 생존율은 친구 때문에 높아졌다고 한다. 친구가 생존을 결정한다는 과학자 등 극소수의 지식인드은 생존력이 강한 고학력자들의 경우 친구를 둬서 득이 될 게 없다고 결론 내린다.인간의 만족도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세트포인트 이론에 대항해 등장한 이른바 진정한 행복 이론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타적인 목표를 추구할 때 장기적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타인과 함께할 일이 좀처럼 없거나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주거공간의 크기는 이른바 위치재(잠재적 소비자 중 극소수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가치가 상승하는 재화)로 변한다. 빈곤한 나라의 국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행한 건 아니지만 부유한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무조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민의 최소한의 필수품을 갖춘 후에는 소득이 더 많아진다고 해서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건 아니다. 한 나라의 국민이 더 자율적이고 자기결정감이 높다고 느낄수록 만족도는 더 상승한다. 노년기에도 자신의 건강을 청년기 때처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70대 중반까지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만족도가 떨어진다느 철칙 따위는 없는 것이다.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는 80세가 만족도가 높은 나이여서가 아니라 1930년대에 어려운 환경인 이유로 만족도가 높게 나오는 효과를 말한다.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키 1cm당 소득은 약 1퍼센트 증가하므로 가령 150cm인 남성은 소득이 평균 키의 남성보다 약 30퍼센트 적은 반면, 키가 20cm인 남성은 소득이 무려 20퍼센트 더 많다. 반면 키가 아주 작은 여성은 평균 키의 여성보다 약 20퍼센트 적은 약 350유로를 벌고, 180cm인 여성은 평균 키의 여성보다 약 20퍼센트롤 더 번다. 연구 문헌과 데이터에 따르면 키는 객관적인 성공보다는 성공했다고 인식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토머스 정리Thomas Theorem) 자기 실현적 예언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상황을 주관적으로 해석해 실제라고 정의하면 결국 현실이 된다는 이론 교육 수준이 더 높은 삶들이 실제 체중과 무관하게 스스로를 심한 비만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이는 자기 몸에 더 엄격하다는 뜻이다. 긍정적인 행동이 만족감으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만족감이 긍정적인 행동을 낳는지느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3년 전에 정보 처리 속도가 더 높았던 노년층의 경우 현재의 인생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노년기에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사람이 더 만족도가 높다고 주장한다.


알랭랭어와 주디스 로딘은 요양원 복도에서 이뤄진 실험에서 요양원 거주자들이 영화 시청 시간과 꽃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들은 꽃에 직접 물도 주었다. 한 마디로 이들은 자기 삶을 더 통제할 수 있었다. 다른 쪽 복도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영화 시청 시간과 꽃을 직접 고룰 수 없었다. 꽃을 책임질 필요도 없었다. 18개월 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자 더 많은 통제력을 가졌던 거주자들은 만족도가 더 높았고 더 활동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2배나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보다 더 성공하길 바라는건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기를 쓰며 성공하려는 걸까? 인간은 만족도보다 성공을 좆도록 진화했다.


우리는 더 성공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목표를 열광적으로 좇지만 장기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가 더 많고 반려자의 만족도가 1표준편차만큼 높다면 여러분이 8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약 13퍼센트 더 낮아진다. 결혼 생활에 썩 만족하지 않는 남성도 최소한 배우자가 결혼 생활에 만족하면 자신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역으로 여성의 만족도는 결혼 샐활에 대한 남성의 만족도에 영향을 덜 받는다.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Happy wife, happy life)"


강의분야농업세무, 치유농업 정책과제도, 귀농귀촌 재무설계, 은퇴설계, 농지투자 등


임창덕 원장(심리학 박사, 한국농촌희망연구원 원장, 농협안성교육원 부원장)

*연락처:010-8949-4937 *이메일:nhgpt@naver.com

출처: https://nonghyup1004.tistory.com/entry/만족한다는-착각 [숲의 시선:티스토리]

keyword
작가의 이전글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