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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영감처럼 영어 공부하기

feat. 유학생 코스프레

좁쌀처럼 영어 공부하기!

말이 너무 웃기고 재밌죠?

저는 영어 실력을 꼼꼼히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좁쌀영감처럼 꼬장꼬장하게 하는 공부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동안 영(어 권)태기가 왔었는데요,

영태기는 처음 겪는 거라 이대로 영어가 쭉 싫어지면 어쩌지? 엄청 조마조마하게 보냈는데 다행히 영변으로 돌아왔어요. 그냥 다 내버려 두다 보니 또 갑자기 다 다시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오늘은
아직 영태기를 겪고 있을지 모르는 다른 분들을 위해, 좁쌀영감처럼 꼼꼼하게 + 색다르게 영어를 공부하는 저만의 공부법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계획부터 다르게!>

일단 영어 공부 계획을 세우실 때,
스스로에게 여유를 조금 줘보세요.

난 매! 일 매! 일 이걸 해야 해.
아침엔 이거 하고 오후에 이거 하고 무조건 이래야 해.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보자는 거죠.

목표 기간 단위 늘리기

해야 하는 목록을 완료하는 기한을 하루에서 일주일로 늘려보세요.
난 매일 아침 이거 해야 해! 가 아니라
이번 일주일 동안 이거 이거 해야겠다.라고 4~5개 정도 리스트를 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그날 끌리는 아이로 하나 골라서 해보면 좋답니다.

저의 이번 주 리스트에요.
전 오늘 인풋용 읽기(독해)를 골랐어요.

재밌게 하는 팁 중 하나는 양을 살짝 줄여보는 거예요.



<용두사미가 아니라, 용두, 용두, 또 용두>

오늘 이 기사 끝까지 다 봐야지. 하지 마시고 한 문단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저에게만 해당되는지 몰라도..
저는 번역, 통역, 스터디 준비 등을 위해서가 아닌 이상 자의적으로 혼자 기사 하나를  정하고 뽑아서 꼼꼼히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은 기억이 많이 없거든요.
늘 야심 차게 시작했다가 읽다 말아버린 기억이 쌓이니까 ‘난 늘 하다 마네..’라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자라서 싫었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에게 ‘이거 다 읽을 건데, 오늘 다 읽진 않아도 돼~’라고 이야기해 주면서 이 기법? 을 시작했어요.


위의 사진은 2주 정도 전에 실리콘밸리 은행 사건 터졌을 때 고른 기사에요.
15일에 한 문단 하고, 한참 쉬다가 (이 사이에 영태기..ㅋㅋ) 31일에 한 문단 하고 표시해두었어요.

보통 기사나 글을 하나 정하면 ‘그날’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해버려서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영어 읽기를 할 땐 앞으로 이 글을 읽어야지~’라고만 생각하시면 더 좋아요. 이렇게 야금야금 한 문단씩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 읽겠죠?

이 방법이 좋은 이유 또 하나는 한동안은 자료 고르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하나 골라두면 한 달 이상은 보니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요)
그동안은 자료 고르지 않아도 되고, 한 기사를 다 읽게 되면 다 읽었으니 뿌듯하고! 일석이조가 따로 없습니다.

단! 내가 오늘 보기로 한 문단만큼은 (한 문장이어도 좋습니다.) 내 속 들여다보듯 속 시원히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각오로 덤벼드는 거죠.

이때 재밌게 할 수 있는 놀이법이 있어요.

바로, 유학생 코스프레!


나는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에 이 글을 보는 거야. 가 아니라,
난 이 내용을 이해해야 해. 근데 영어로 쓰여있네?라고 생각해 보세요.

더 구체적으로 코스프레 팁을 드리자면,

“나는 지금 미국에 유학 와서 ㅇㅇ전공생으로 (이 글 같은 경우엔 경제 관련이니 경제 전공으로 상상)
수업을 듣고 있어. 이 내용을 오늘 배웠는데, 무슨 말이지? 정리해 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글을 ‘파악’ 해 보는거에요.


영어를 배워야 해~
하는 마음으로 보는 것과
VS
이 내용을 배워야 하는데
영어로 쓰여있네? 의
마음으로 보는 것은 다르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모르는 표현이나 개념이 나오면 무조건 영어로 찾아봅니다. 이해될 때까지 계속 관련 기사, 영영 사전 등등 봐요. 그러다 보면 이해해야 하니까 영어로 별별 기사 다 읽게 되고, 영상, 블로그, 사전 다 보게 되는데요. 그렇게 이해하면 정말 내가 영어를! 이 아니라 영어로! 공부하는 (=유학생) 느낌 들어서 좋더라고요. (덤으로 영어도 많이 보게 되고요.)

유학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유학생 코스프레에서 오는 기분이 꽤 좋아요.


저는 전체 기사 중에서 위의 저 한 문단을 오늘의 목표로 삼았어요.

처음에는 끊어 읽기 해가면서 대략적으로 내용을 파악해요.

일단 이렇게 내용 파악을 하고 본격적으로 정리하며 이해합니다. 번역이나 직독 직해하듯 한국어로 적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이해하고 있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정리하듯 적어나가요.


여기에서 저는 fecklessness라는 단어, 그리고 bailout과 도덕적 해이 (moral hazard)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찾아보기로 했어요. 많이 들어봤다고 내가 아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얼렁뚱땅 알겠지~하고 넘어가지 말고 잘 구분해야 합니다. 나에게 좁쌀영감처럼 꼬장꼬장하게 계속 물어봐야 해요.
“정말 알아?” “진짜 쉽게 설명해 봐.” 등.


보다 보니 fecklessness는 무책임함.에 가깝고
bailout은 주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도와주는 것.

moral hazard는 위의 사이트에서 보고 이해했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애매모호한 개념을 스스로 다 파악하고는 내용을 한 번 더 정리.
이때 영어 원문을 보지 않고, ‘이해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해 보면 더 바짝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짜잔~
오늘의 영어 액티비티 리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보고 있으면 뿌듯!
성취감 주는데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일주일 단위로 해야 할 영어 액티비티 리스트를 써두시고
매일 끌리는 아이로 선택해서 해보세요!

그리고 좁쌀영감처럼, 모르는 것을 알 때까지 파보시고,
영어 자체가 아니라 영어로 쓰인 자료의 내용을 완벽히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영어로 ㅇㅇ전공하는 유학생 코스프레)


<영변의 책>

https://naver.me/x0hocXeh


<영변의 유튜브>

https://youtube.com/@yb_10min


<영변의 모든 것>
https://linktr.ee/nickypeach?fbclid=PAAaav-CjA6YFDW4hg0I_05gdTzMSkzmzUQb3E3C8yUNfdZB2GEdWHsHQkD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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