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진리를 안다고 주장하는 종교들을 비판했다. 물론 종교의 어처구니없는 교리들 중에 빵 터지게 해주는 몇몇이 있지만 종말론, 즉 역사적으로 최종적으로 일어날 사건을 다루는 기독교의 하나의 핵심적인 교리와 종교인들의 위선적인 행동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에 있어서 제일 핵심적인 교리들 중 하나는 세상의 종말이다. 종교인들이 그 사실을 부인하든 말든 모든 아브라함계 종교들은 세상의 종말, 즉 “사탄의 종”(3대 아브라함계 종교에 속하지 않는 사람, 기독교의 경우, 비기독교인)들이 멸망해 예수님이 지구에 돌아와 하늘의 왕국을 세상에 세우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지난 20년만 해도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 매일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 대만 홍콩을 위협하는 중국, 러-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곧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믿는 미친 종교인들이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양쪽 연합 국가들이 곧 참전해 더 큰 전쟁이 되고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미친 기독교인들은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곧 돌아오시는 증표다!”라며 미친 사람처럼 떠들어댄다. 이들은 전쟁 피해자들을 돕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데에 지원하기보다는 곧 무너질듯한 지구를 방관하며 즐거워한다.
이들은 타 종교인들과 무신론자들이 이 세상에서 소멸되길 원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만 “새로운 지구”에 살게 되는 반면 이슬람교인, 불교인, 힌두교인, 무신론자들은 지옥행이다. 영원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방관하는 기독교인들은 불신자들이 전쟁터에서 혹은 예수의 재림 전에 일어나리라고 예언된 재앙으로 인해 죽길 바라는 마음에 얼마나 설렐까?
“동성애는 죄다! 동성애자와 성 소수자 지지자들은 지옥행이다!” 를 외치며 시위하는 기독교인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 가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미국의 경우, 미친 복음주의자들은 전사한 미군 장례식에 쳐들어가서 “네 아들이 죽은 것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이 망할 정부 때문이다!”라고 헛소리를 외친다. 그러면서 회의주의자나 비 종교인들의 비판에 예민한 이들은 미국 헌법 제1조하에 그 비판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비 종교인들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애를 쓴다.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인들도 자신의 종교가 평화롭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교리를 전파한다. 약 1,400년 전 “알라”는 한 글을 모르는 상인에게 코란을 통해 말씀을 주고 그 책에 세상의 모든 진리를 실었다고 주장한다.
보물을 찾는 작업을 했을 때 썼던 선견자의 돌멩이를 모자에 넣고 “고대 예루살렘을 떠나서 아라비아반도를 돌아다니다가 신의 계시로 배를 만들고 태평양을 헤매다가 590년 기원전에 고대 미대륙에 정착했고 공학과 군사적인 기술이 발달하고 있던 문명이 400년 서기에 갑자기 파멸됐다”는 기록이 담은 금판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인류학적, 언어학적, 고고학적인 증거가 단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몰몬교이다).
성경이건 쿠란이건 몰몬경이건 이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소설책에 불과하다.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그들에게 무하마드 계시자는 만 9세 청년과 놀아났다거나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 자체는 바로 사형이다. 물론 극한의 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몰몬교나 기독교인들도 그러한 권력을 갖게 된다면 그런 디스토피아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사회제도를 실행할지도 모른다.
결국은 모든 종교들은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배교자를 처벌하는 것과 군중을 통치하는 목표인 것이다. 동성애자 권리 부인. 동성애 성관계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성별 관계없이 누군가와 성관계를 하다가 적발 시 징역 혹은 처형. 신이 택한 선지자에 대해 욕설 시 사형. 이것은 종교인들이 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존중을 요구하며 남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 종교의 이중잣대 아니고 무엇이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