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붕붕이 소식통

한켠

by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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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을 즐기는 나는 낮보단 좀 더 두꺼운 외투를 입고 나선다.

한참을 걸으며 마스크와 장갑은 깜박 두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한 겨울 동안 보이지 않았던 노란줄무늬 고양이가 편의점 앞에 직사각형의 각을 잡고 지긋이 눈을 감고 있다.

먼저 와서 다리를 감싸던 노란줄무늬 고양이가 미동도 없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뭐라도 먹여야겠다.

날씨 덕에 질펀한 흙을 꾹꾹 밞고 있으니 푹신푹신한 것이 기분이 좋아진다.

내 무릎은 소중하니깐요.

이 곳이 꽤 높은 지대라 야경이 참 좋았다. 점점 들어서는 건물들로 예전과는 다른 풍경이 그려진다.

돌아가는 길 고민에 빠졌다.

길고양이들의 똥똥한 몸은 사람들의 간이 되어있는 음식을 먹어서 부어있는 것이라 한다.

편의점 안을 몇 번을 둘러도 노란줄무늬 고양이를 먹일만한 것이 없다.

우유와 소시지를 사들고 나왔다.

오늘은 성과가 없었는지 그새 다른 스팟을 찾아 떠났나 보다.

조금만 기다리지...

봄은 참으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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