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없는 시체

by Reeh

네 조카 볼에 뽀뽀할 때,

아기 볼이 이렇게 보드라운거구나, 배웠다.

나도 저런 보드라운 볼 일 때가 있었을까.

하얀 볼 위에,

장미꽃이 짓이겨진 듯한 붉은 혈색이

올망졸망 돌아다녔다.


가자 지역의 팔레스타인 아기의 시체에는

머리가 없다.


폭탄은 이스라엘이 날렸는데.


조카의 볼에 뽀뽀하면서,

왜 내가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2024.10.29.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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