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 아니라 달래 명이다

by 최구길

아내가 막걸리 먹을 때 같이 먹으라고 사다 준 마늘쫑. 아내 생각해서 마늘 먹고 더 열심히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군 할아버지의 곰과 범, 마늘 이야기가 최초로 나오는 책은 13세기 고려시대 삼국유사다. 그런데 그 책의 마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마늘이 아니다. 마늘(蒜)에는 3가지 마늘이 있다. 大蒜(대산), 胡蒜(호산)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마늘이다. 왜 대산, 호산이냐면 서역에서 들어온 마늘이 기존의 것보다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小蒜(소산)이 있다. 이게 바로 원래의 마늘 바로 달래와 명이다. 기존 것보다 커서 대산이고 나중에 들어온 것보다 작아서 소산이라고 불렀지만 원래의 마늘은 달래와 명이다. 달래와 명이는 한국, 중국, 일본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명이나물이 유명해서 이파리만 생각하는데 명이의 뿌리는 마늘과 비슷한 매운맛과 향이 있다. 그래서 달래와 명이가 원래의 마늘이다. 대산, 호산 즉 지금의 큰 마늘이 서역 즉 중동에서 아시아로 들어온 건 기원전 2세기 밖에 안 된다. 조선의 시작 곰 범 이야기는 그보다 2천 년 전이니 지금의 마늘이 아니다. 요하(요서, 요동)에서 시작해 만주벌판과 조선대륙을 차지한 당시 아시아 최대 제국 (고)조선은 개국 연도가 무려 기원전 2333년이다. 중국 최초의 국가 하나라가 기원전 2070년이다. 일본? 일본은 기원전에는 아얘 나라가 없었다. 기원후 4세기 야마토 정권이 그나마 국가의 시작이고 수도가 '나라'다. 맞다. 그곳을 지배했던 한국인들이 나라라고 불러서 지명이 나라가 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여하튼 앞으로 곰 범 이야기를 신화로 치부하지 마라. 곰 숭상 부족과 범 숭상 부족의 결합 역사가 대대로 구전되면서 이야기처럼 변한 것일 뿐 시작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다. 구약 성경도 역사가 구전되면서 신화처럼 바뀐 것이다. 그 구전의 역사는 이러하다. 제사를 지내면서 주재자가 선조로부터 들은 역사를 말한다. 이야기한다. 그것이 수대 수십대를 거쳐 스토리처럼 되는 것이다. 곰이 마늘 먹고 사람 됐다는 이야기가 중국에게는 역사 왜곡의 단초가 되고 있다. 앞으로 곰이 마늘 먹고 사람 됐다고 하지 말고 달래, 명이 먹고 사람 됐다고 해라. 실제로 겨울잠에서 깬 곰은 달래와 명이를 먹어 염증을 치료하고 비타민을 보충한다. 동굴에서 죽어 있던 곰이 봄이 되면 부활해서 서서 걸어 다니는 걸 본 인간들은 곰이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다. 그게 곰과 달래, 명이, 부활, 인간화의 진실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마늘이 아니라 달래와 명이다. 우리의 역사는 진실이고 중국보다 시작점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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