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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방학일지 2.
넌 얼마나 했어? 넌 얼마나 잘했어?
힘들다고 포기 한 적 없었어?
자라나는 어린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곧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은 아마도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사랑의 형태일 것이며 어머니가 연약한 어린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기만적인 것이 되기 쉽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난점 때문에 여자가 '사랑할'수만 있다면, 다시 말하면 그녀가 그녀의 남편, 다른 애들, 낯선 사람들,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여자는 참으로 사랑하는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의 사랑을 할 수 없는 여자는 어린아이가 연약한 동안에는 상냥한 어머니일 수 있으나 사랑하는 어머니 일수는 없다. 사랑하는 어머니인가 아닌가를 가려내는 시금석은 분리를 견디어낼 수 있는가. 분리된 다음에도 계속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