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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닌닌 Aug 28. 2023

나는 어떤 마케터일까?

나부터 돌아보기

"나는 어떤 마케터일까?"

최근 시작한 청년마케터의 < 마케터 에디팅 클럽 > 스터디를 하면서 몇 가지 과제를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나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이었다. 음.. 내 일 안에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란 것이 있었나? 고민해 보니, 마케터로서 최종 목표 같은 건 자주 생각하지만 나는 어떤 마케터인지는 문장으로 정의해 본 적이 없었다. 브런치 계정 만들기도 성공한 김에 나는 어떤 마케터인가? 인지 먼저 정의해 보기로 했다. 헤더 이미지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전우성 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의 한 페이지.

사진 출처 : unsplash 의 charlesdeluvio

해를 거듭하면서 느끼는거지만 해도해도 새로운 것이 쏟아져나오는만큼 마케팅의 세계는 끝이 없으니 이 세상에서 나를 찾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것 아닐까? 나는 여러 브랜드에서 일을 하다가 광고대행사에서 AE로 몇년간 일했고, 지금은 IT회사에서 인하우스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하며 마케팅 컨설팅 에이전시에서 마케팅 리드를 하고 있다.

1. 마케터로서의 나를 찾는 것의 중요성

1) 자기 자신을 이해

: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은 성공적인 경력 개발의 핵심. 자신의 강점, 약점, 가치, 원칙 등을 명확하게 알면 그에 맞는 전략을 설정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성공적인 시작은 자기 인식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장점, 단점, 가치관 등을 명확히 인지하면 효과적인 전략으로 행동하여 적합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2) 개인 브랜딩의 힘

: ‘나'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기회나 포지션을 획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퍼스널 브랜딩'이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내가 어떤 마케터인지 명확하게 알고 이를 타인에게 표현할 수 있다면, 원하는 포지션이나 기회를 얻기 더 쉬워진다.

3) 커리어의 방향 설정

: 자신만의 핵심 가치와 가치관, 역량을 깊게 이해하면, 앞으로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 나를 제대로 정의하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4)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 누군가와의 협업을 위한 의사소통에서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면, 협업의 질이 향상된다. 팀원, 상사, 클라이언트 등등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하는 대상이 많으므로 이들에게 자신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상대가 나를 인식하는 것이 선명해진다.

5) 지속적인 동기 부여

: 자신이 추구하는 것 혹은 목표와 가치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면, 업무에서의 방향을 잃거나 힘들 때도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어쩌면 업무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내가 계속하고자 하는 가치와 목표를 인지하면 꾸준하게 동기 부여할 수 있다.

6) 전략적인 학습

: 마케터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면, 어느 부분의 지식과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할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 어떤 분야나 기술에 투자하여 학습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성취를 하게 되어 꾸준하게 성장하게 된다.

마케팅은 애초에 범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항상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분야 같다. 그 속에서도 내가 마케터로서 일을 한다면 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사진 출처 : Unsplash의 Elevate

2. 나는 어떤 마케터로 보일까? : 타인 VS 나

그럼, 마케터가 스스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려면 현재 나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해야 할 것 같은데,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마케터로 보일까? 이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마케팅을 하고 있거나 혹은 했었거나, 나와 함께 일해본 적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의견들을 모아봤다.

1) 타인의 시선

데이터 기반의 전략수립

여러 번의 대화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분석하는지 강조하였다. GTM, GA4 같은 데이터 분석 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 마케팅 전략에 대한 근거를 데이터로 하는 것 같다.

브랜드와 스토리텔링에 집중

고객여정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드러내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것 같다. 브랜드 스토리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에 따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경험의 내공

에이전시에서의 경험부터 인하우스, 그리고 마케팅 컨설팅까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근무하여 많은 경험을 통해 고객의 퍼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런 경험들은 여러 시각에서 마케팅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꾸준한 학습의 자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새로운 정보나 도구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고 하지만 딥다이브 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이런 자세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하려는 마케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의 접근

다양한 광고 카피부터 블로그, 유튜브, 뉴스레터 등 여러 가지 온드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팅 전략과 콘셉트에 대한 관심이 높고 꾸준히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이 보는 마케터로서의 나의 모습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한 전략적인 마케터로, 브랜드의 핵심가치와 고객여정을 스토리텔링 하는데 집중하는 편이고 다양한 경험과 꾸준한 노력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컨텐츠 전략을 설계하고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소위 능력자였다..! 야호!

그런 내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도 물어봤는데,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와 기술이 변화에 맞춰 세미나, 스터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좋을 것 같고, 잘 모르는 영역이라도 지금처럼 꾸준히 도전하고, 데이터를 활용해서 이 모든 것이 연결되도록 노력하면 나의 색깔이 더 진해질 것 같다고 했다. 고맙습니다 동료들!

사진 출처 : Unsplash의 Михаил Секацкий

2) 나의 시선

데이터를 사랑하는 나

처음 대행사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을 때 나는 데이터의 힘을 믿었다. 하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떤 근거를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고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숫자들은 내가 설정한 가설에 좋은 근거가 되어줬고, 그것들이 하나로 합쳐지면 굉장한 성취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단발성인 경우가 많아 계속 노력하고 있고 예전에 비해 점점 숫자 뒤에 감춰진 진정한 이야기와 그 의미들을 좀 더 체감하기 시작했다. 데이터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전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브랜드 이야기의 중심, 그리고 핵심 가치를 알리는 나

대행사와 브랜드들에서 보낸 시간은 나에게 수많은 브랜드의 이야기와 그들의 세계, 그리고 다양한 고객을 체험하게 해 주었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 브랜드의 핵심가치와 타겟 페르소나, 그리고 고객여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 훌륭한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이야기를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나는 인하우스 마케팅을 하면서 더 깊은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여정과 퍼널을 설계하는 나

고객 여정과 퍼널을 따져보는 것은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와 행동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며, 그에 따른 타겟팅 전략과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게 된다. 핵심가치를 알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고객 여정과 퍼널을 설계하고, 그것을 토대로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가진 나

작년부터 나는 마케팅 컨설팅의 세계에 들어왔다. 크고 작은 여러 브랜드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많은 감각과 통찰력을 얻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브랜드, 소비자, 그리고 시장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사진 출처 : Unsplash의 Dan Cristian Pădureț

3. 나의 결론 : 사람과 브랜드 사이에서 스프링이 되는 마케터

브랜드와 사람을 사이를 연결하는 마케터

마케팅이라는 세계는 항상 변화한다. 그럼 그 안에서 내가 잘할 수 있고 가치있게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바로 '서로를 연결하는 것‘ 이다. 정리하면, 나는 브랜드와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마케터가 되길 원한다. 마케팅의 도구나 플랫폼이나 전략은 시간과 함께 변할 수 있지만, 브랜드의 진심과 노력을 담은 핵심 메세지는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사람’ 과 ‘브랜드’ 사이에서 스프링이 된다면, 이들 사이를 연결시키거나 완충시켜 연결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마케터로 기억되길 원한다. 앞으로도 있을 수많은 변화 속에서 탄탄하게 나의 기준을 지키면서도 스프링처럼 유연하게 대응하고, 데이터와 인사이트를를 통해 브랜드의 진실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진심인 마케터이자, 나만의 철학과 가치 그리고 기준을 가지고 일하되 꾸준하게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가진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는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