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획자의 TMI Oct 03. 2019

Buen Camino

산티아고를 걸으며

이 길에서 변한 당신을 봤다

당신의 눈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했고
당신의 눈에서는 생기가 넘쳐났다

당신의 귀는 언제나 열려있으며
당신의 귀에는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와
통통튀는 강물 소리가 들어갔다

당신의 코에는 선선한 공기가
당신의 코에는 자연이 담긴 멜로디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당신의 입에선 평소볼 수 없는 감탄사가 나왔으며
당신의 입에서는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 길에 서는 사람 모두가 그랬다.
이 길에 서는 사람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작가의 이전글 단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