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s.mark C01<초라>

나음보다 다름을 향해가는 초라한 당신을 위해

by caus mark

왁자지껄 즐거운 소란이 가득한 곳


보잘것없고 변변치 못한 내 모습을 봤다.


아니지 더 정확하게 하자면


내 모습을 초라하게 비추는 공간에 있다.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취향은 무시된 채 존재만으로도 소란스러운 무엇인가가 잔뜩 늘어져있는 공간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꽤나 피곤하겠다.



옆 동네 옆 가게보다 더 좋은 피규어나 더 좋은 그림을 걸어두는 형식의 차별점


취급하지도 않는 물건의 포스터나 만들어진 현대식 빈티지를 바라보다 근무자들로 시선이 돌아갔다.


역시


공간을 이해하지 못한 서비스와 표정들


팔리면 정답이라는 말을 믿게 될 것만 같다.




또 다른 곳은 미니멀과 심플함이란 오해로 점철된 모양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심플과 미니멀로 연결된다라는 단어를 직역한 무드


심심한데 서비스까지 미니멀하고 심플해서 무서웠다.




남들보다 달라야 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기믹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당연히 그들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또 비슷한 기믹이 그 공간을 채운다.


남들보다 달라야 하지만 왜 달라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 없던 결과들


그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유료강의나 마케팅, 인테리어 업체만 노난 셈이다.




고민해야 한다. 남들과 다를 고민보다 왜 달라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나를 돌아보고 한 발 더 깊게 들여다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 지를 알기 위해

또다시 돌아보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야 한다.


다르다는 건 고민했다는 것. 고민 없는 다름은 다름을 흉내 낸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


우리 모두는 초라할 수밖에 없다.

작가의 이전글caus.mark. 여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