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순위》 작가 서재준 인생

터닝 포인트

by 서재준


고기능 ADHD로 살아왔다.

집중을 잘 못하지만, 흥미가 생기면 세상 누구보다 몰입한다.
공부는 예전부터 도무지 ‘왜 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그래서 시험이든 발표든 늘 하루 전, 아니면 30분 전에 시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삶 덕분에 알게 된 게 있다.
무언가를 ‘조금 더 집중해서’ 경험하면, 그게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그때 느낀 감정, 몸의 반응, 생각의 패턴이 어딘가 깊이 남는다는 걸.

물론 몰입의 폭이 컸던 만큼, 끝난 후의 공허도 컸다.
몇 달, 혹은 몇 년 단위로 완전히 불태우고는
그 다음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 보낸 적도 많았다.

극J 성향이었던 (지금은 많이 바뀐) 아내 덕분에
그 혼돈 속에서도 균형을 배우고 있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1 — 롤러브레이드 (5세)


동네 애들보다 먼저 롤러브레이드를 타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
잡기놀이할 때 아무도 나를 못 잡을 만큼 빨라졌다. 그게 너무 즐거웠다.
몸 쓰는 감각이 열리면서 “운동 신경”이라는 기본값이 생겼다.
《0순위》 키워드: 몸이 기본값이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2 — 부모의 신뢰


“어둑해지면 들어와라.” 딱 이 말뿐. 간섭 없음.
무소식=희소식이라는 신뢰 속에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배웠다.
《0순위》 키워드: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3 — 은따 + 템플스테이 (초5)
보약으로 살찌며 외모로 놀림, 자신감 무너짐.
산사 2주에서 멘탈을 다시 세웠다. 새벽 4시 기상, 불경 외기, 풀때기 식사, 산타기, 택견 수련, 일찍 자기.
“뭐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너무 강해진 멘탈이 거만함을 만들었다. “저걸 왜 못하지? 쉬운데?”라는 태도가 따라왔다.

《0순위》 키워드: 강함에도 오류는 있다. 복귀엔 겸손이 필요하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4 — 호주 유학 + 몸으로 대화 (고등학교 시절)

영어는 잘 안 통해도, 럭비와 수영으로 몸으로 대화하는 법부터 배웠다.
프리다이빙으로 5m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가고, 75m 무호흡 이동도 성공.
100m는 13초 플랫, 럭비 부딪힘에도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 경험이 내 자신감의 원천이 되었다.
《0순위》 키워드: 몸으로 얻은 자신감은 언어보다 강하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5 — 친구들과의 DMC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몰래 소파를 발코니로 끌어내고, 밤공기 속에서 시샤 한 모금.
달빛, 별빛 아래서 “졸업하면 어디로 갈까” 얘기하던 순간.
철없었지만, 그 밤이 나에겐 첫 진짜 DMC였다.
DMC: Deep & Meaningful Conversation
《0순위》 키워드: 깊은 대화가 방향을 만든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6 — 알리 형 (대학 시절)


이란에서 온 알리 형은 가족을 책임지며, 공부도 묵묵히 하고,
데드리프트 300 / 벤치프레스 200을 치는 강한 몸까지 겸비한…
대학 시절 결혼과 아이까지. 그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이게 남자다” 기준을 세웠다.
운전은 “노란불? 그건 빨리 가라는 거야”라며 엉뚱하게 가르쳐주기도 했다 ㅋㅋ
《0순위》 키워드: 관계가 기준을 만든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7 — 스포츠 영양 몰입 (대학)
토목 전공인데 책상엔 스포츠 영양 논문만.
눈뜨면 계란 10개, 한 끼 고기 1kg, 물에는 WPI, Casein, BCAA, Arginine, Creatine.
미친놈 마냥 먹고 운동, 매일 친구들과 2시간씩 즐겁게(?) 지냈다.
하루 종일 읽고 직접 실험하며 몸무게 90 → 115kg.

《0순위》 키워드: 몰입은 자산이 된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8 — 와이프와의 만남


극 P였던 내가 극 J에게 조련(?) 당함.
계획·정리·시스템을 몸으로 배우며 삶의 균형을 맞춤.
지금은 서로 성향이 섞여 더 단단해졌다.
《0순위》 키워드: 구조가 사람을 바꾼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9 — 쌀국수집 + 코로나 + 쌍둥이 출산

가게 힘들고, 아이 둘 태어나고, 계약은 끝났다.
위기였지만 되려 천운 같은 새 출발이었다.
《0순위》 키워드: 무너짐은 새 시작이 된다.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10 — 볼보 세일즈 (현재)


렌트카 경험이 밑거름.
지금은 안전·가족·신뢰를 파는 일.
사람 만나는 게 천직인 E100의 삶.
《0순위》 키워드: 관계의 중요성.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11 — 육아


쌍둥이로 삶의 결이 바뀌었다—내 '레거시'들 ^^
아침 관계 스위치 ON, 밥·잠·몸 최소 루틴(+예외 데이 OK).
집엔 복귀 트리거를 심었다: 질문력 놀이 · 매일 운동 · 배당 달력.
《0순위》 키워드: 몸부터 · 환경 · 복귀 트리거.


0순위 인생 터닝포인트 12 — 《0순위》 저자


무너져도, 다시 복귀한 내 인생을 압축한 철학.
의지보다 환경·구조·복귀 설계가 더 중요하다는 걸 전하고 싶어 썼다.
0순위는 끊겨도 다시 돌아오게 설계된 라이브북이다.
나는 중용을 중시한다. 최대한 생활에 지장 주지 않을 만큼 몰입하고 있다!
돌아갈 자리—나의 기본값—이 어디인지 안다.

목표: 언젠가 카네기 형 따라잡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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