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지 마시오. "
" 울지 않겠습니다.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에서
김태리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릴때, 이병헌이
던졌던 대사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나, 주인공이 무너질 때, 곁에 있는 누군가가 꼭 하는 말입니다. "'울지 마"..
그런데 왜 울면 안 될까요?
사실 눈물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꽤 건강한 반응이라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울음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을 분비해 마음을 진정시켜 줍니다.
덕분에 울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즉, 울음은 몸과 마음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셈입니다.
누군가의 눈물을 보면 “울지 마”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 배경에는 오래된 문화와 습관이 숨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사회는 감정을 절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눈물은 흔히 ‘약함’이나 ‘부끄러움’으로 여겨졌고, 그래서 사람들은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 눈물을 꾹 참아왔습니다. 마치 울음은 숨겨야 할 감정인 듯 다뤄졌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감정을 숨기는 대신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건강하고, 누군가와 진심으로 이어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울음은 약함이 아니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또 다른 힘입니다.하품할 때 흘리는 눈물처럼,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도 있습니다.
감정에서든, 생리적 반응에서든, 눈물은 모두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흘려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