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글쓰기 | 투신을 깨웠다

제시어_지금

by 이제월




우리는 투신을 깨웠다

땅에서 뜨거운 증기를 뿜으며

일어선 그는 다짜고짜 해를 물었다

기준점을 찾아 몇 번을 어긋난 후

마침내 그는 지금이 언제인지 알아냈다

그는 돌아 누우며 도로 들어가려고 했다

파괴와 살상을 즐기는 이가 판을 깔았는데

얌전히 돌아서다니 말도 안 돼 우리는 안달이 나

투신을 붙들었다 투신은 권태롭고 권태롭고 권태롭게

손을 휘젓고 말했다


끝났어

니들이 다 했잖아


올해가 그해, 볼것도 없다는.







제시어 | 지금

제한 | 5분, 종이에 펜을 써서 손으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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