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을 피하는 법 | 길내기

[4] 길내기

불운을 피하는 법 How To Avoid Misfortune

[4] 길내기

멈추고, 보고, 쌓았다면

가만 있지 말고

안으로, 길을 내라.

길 내기는 둘을 긋고,

둘을 하나로 이어서

세 줄 땋기 하듯 단단히 하여 마감한다.

ɑ. 추상화하라(상승). 개념에 이르기.

관찰하고 성찰하는 것은

통찰을 얻고자 함이랬다.

추상화하여 개념을 낳지 못하면

그 앎은 피상적이고

불면 흩어져 날아가고

밀면 이그러져 무너진다.

앎이 진짜이려면

앎이 힘을 쓰려면

‘너는 누구다’

이름을 짓고 불러라.

불러야 돌아본다.

상승하는 일은 많은 것들을 버리는 과정이다.

지적인 작업이다.

β. 구체화하라(하강). 육화하기. 몸을 입기.

개념은, 추상화한 것들은

다시 구체화하여야 한다.

상징으로 내려오고, 느낌으로 울리고, 마지막에 만져지고 다룰 수 있는

몸이 되어야 한다.

몸을 입혀 육화하면

비로소 앎은 삶이 된다.

하강하는 일은 버리고 입는 일이다.

행위함으로써만 나아가는

의지적인 작업이다.

ɣ. 반복하라. 되풀이하라(길내기/길들이기).

반복하라.

되풀이하여 다져라.

모든 길은 양방향이다. 소통은 순수한 도인 것.

위아래로

이쪽으로 저쪽으로

자유롭게 항행하라.

어느 쪽으로 돌아도 순리에 맞게 하라.

이 길에서는 이리로도 가고 저리로도 간다.

들숨과 날숨이

한 숨길을 지난다.

반복하라.

잠들어서도 숨 쉬듯

되풀이하여 길을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