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_ 마음에 로션을 바른다

by 민앤박


#13 _ 마음에 로션을 바른다


거칠어진 손에 로션을 바른다.

마음에도 로션을 바르면 부드러워질까?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다.

화초를 키우면서 장갑을 끼면 답답해서

맨손으로 다듬게 된다.

매일 화초들의 변화를 살피고

떨어진 꽃잎과

시든 잎들을 정리하고

목마르지 않게 물도 흠뻑 준다.


화초에 물을 주다 보면

베란다도 자동으로 청소가 된다.

이렇게 매일 쓸고 닦고

밥하고 설거지를 하다 보니

손에서 물이 마르기가 쉽지 않다.


그때마다 로션을 바를 수 없어

그냥 두었더니

어느새 손이 거칠어져 간다.


살이 찌면서 반지도 모두 빼고

고왔던 손은 온데간데없다.


'이러다가 더 나이 들면

어디에도 손 내밀기가 부끄럽겠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린다.

'아차' 싶어서 11월부터 열심히

듬뿍듬뿍 손에 로션을 발랐다.

손을 또 씻더라도 발랐다.

"무조건, 무조건이야~~~"


역시 관심을 갖고 가꾸면 달라진다.

오늘 외출하면서

"손이 많이 고와져 간다."

남편에게 말했더니

"마음에도 로션을 바르세요."

하고 말한다.


"마음에도 로션을 바르면 부드러워질까?"

"당연하지."






그래, 나는 매일 마음에 로션을 바른다.

<하루살이 두 문장>

오늘 나의 마음 상태를 살피고 어루만진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인지

나를 돌아보고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사랑한다 말하기>

습관처럼 '사랑한다!' 말한다.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웃으면서...

나이가 들면서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이 진정 예쁘다.

그래서 나도 자꾸 웃는다.

예쁜 모습으로 나이 들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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