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은 효율성이 높을까?

by 노딘

□ 컴퓨터로 일하다 보면 멀티태스킹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 메신저를 확인하고

- 이메일에 답하고

-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고

- 중간중간 다른 업무까지 처리하다 보면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많이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저 역시 꽤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 그런데 컴퓨터 앞에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 식사시간에 잠시 쉬면서 돌아보면

-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오늘 내가 뭘 했지?”

- “중요한 과제는 해결됐나?”


□ 분명 무언가 진척은 된 것 같습니다.

- 메일도 처리했고

- 메시지도 답했고

- 자료도 찾아봤습니다.

- 그런데 정작 핵심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가 맡고 있는 일들은 대부분

- 단순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해결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하고

- 상황을 정리해야 하고

-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결국 깊이 고민해야 풀리는 일들이 많습니다.


□ 그런데 이상하게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도

- 정작 깊은 고민은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손은 바쁘지만

- 생각은 흩어져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방법을 조금 바꿨습니다.

- 사무실 책상 앞에 계속 앉아 있기보다는

- 회의실에 들어가서

- 노트, 포스트잇, 펜만 꺼내놓고

- 문제를 적고,

- 현재 상황을 리스트로 정리하고

- 무엇이 막혀 있는지 적고

- 해결하려면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써봅니다.


□ 그렇게 해보니

- 문제해결에 있어서는

- 컴퓨터 앞에서 정신없이 일하는 것보다

- 오히려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을 더 잘하게 될 수 있고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단순노출 효과로 어떤 일을 많이 하면-실제 수행 능력과는 완전히 별개로-그 일을 잘하게 되었다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친숙함과 기량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 “제텔카스텐”, “숀케 아렌스”


□ 우리는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질 수는 있습니다.

- 하지만 익숙해졌다고 해서

- 실제로 더 잘하게 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 자주 하다 보니 능숙해졌다고 착각할 뿐

- 실제로는 집중력이 계속 끊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우리는 한 번에 여러 가지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 단순한 일은 그럴수도 있겠지만

-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

-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하는 일

- 복잡한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일에는

- 몰입이 필요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멀티태스킹은

- 일을 많이 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기보다

- 깊이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 방식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고, 다양한 종류의 과제가 서로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최대한 이들을 분리한다면, 더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
- “제텔카스텐”, “숀케 아렌스”


□ 그래서 한 번쯤은

- 컴퓨터 앞에서 일하기보다

- 키보드를 잠시 치우고

- 노트에 문제를 적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 무엇이 막혀 있는지

-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 하나씩 손으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 컴퓨터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는 좋습니다.

- 하지만 깊이 생각하는 데 항상 좋은 도구는 아닐 수 있습니다.

-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와 알림이

- 우리의 생각을 계속 끊어놓기도 합니다.


□ 우리는 아직도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 정보화사회에 완전히 적응한 존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어쩌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 아직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고

- 천천히 관찰하고

- 깊이 생각하는 방식에 더 잘 맞춰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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