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기타 사운드 만들기
궁극의 사운드를 찾기 위한 2016년 여정의 시작..
폭염속에 오랜만에 진행된 주말 합주.
오늘 연습곡은 4곡이지만 funky한 곡에서부터 high gain의 곡까지 매우 넓은 레인지의 사운드를 커버해야 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합주곡들을 들으며 이 부분의 사운드는 어떻게 내야할까..
이런 이펙터 조합이면 어떨까 머리속으로 생각한다.
35도의 날씨에 기타와 함께 이렇게 5개 이펙터로 구성된 원정대를 들고 합주실에 들어섰다.
케이블을 연결하는 동안에 등골을 타고 내려가는 땀방울들...
아 다른 파트는 모를꺼야. 이런 장비 들고 다니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오늘의 선수들 소개. 기타와 연결되는 우측부터 앰프와 연결되는 좌측 순으로..
1. Ibanez TS-9
게인부스터자리에는 메인 드라이브 종류에 상관없이 친화력이 뛰어난 TS-9이 뽑혔다. 10년 넘게 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스터로는 최고인듯.
2. Fulltone GT-500
오늘의 메인 드라이브로는 풀톤의 GT500이 출전했는데 작년 시애틀 기타센터에서 공수해온 용병이다. 어째 펜더 종족이랑은 상성이 잘 안 맞는듯 하다. 다음엔 OCD로 대체될 듯.
3. Ashbass Fuzzbrite
매우 생소한 Pitch Shifter라는 장지가 필요했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퍼즈 사운드로 대신할까해서 Fuzzbrite가 첫 출전에 나섰다. 원래 이 녀석은 RHCP 기타톤을 위해 어렵게 구입한건데 다음 출전은 불투명.
4. SHO (자작)
볼륨부스터로는 역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작 SHO가 나섰다. 그런데 사실 볼륨부스팅할 곡이 별로 없었다. 하이게인의 곡도 없고 치고 나가는 화려한 기타솔로곡도 없으니 오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5. Delay at the night (자작)
마지막 파티원을 소개해보자. 평소 공간계를 거의 쓰지않는데 오늘은 특별히 With or without you를 위해서 delay가 포함되었다. 이 녀석도 자작 아날로그 딜레이인데 생각보다 역할을 잘해줬다.
사실 드라이브톤만으로도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기가 어려운데..
이번엔 곡들이 워낙 성향도 다르고 커버해야되는 폭이 넓다보니 공간계 이펙터까지 신경을 많이 쓰게된다. 일단 사운드를 만들 수 없으면 기타 연습해봤자 말짱 꽝인 곡들이 많아서..
사실 이 글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인데.. 이펙터 사용기를 겸해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브런치에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기타 연주와 사운드 메이킹은 전혀 다른 영역인거 같습니다. 물론 우선 실력이 중요합니다. 연습해야 되구요. 부족한 실력을 이펙터로 커버하려는 것은 지양해야 겠지요.
프로 뮤지션들은 원하는 사운드의 연주를 앨범에 담기 위해서 수백번의 녹음해서 그 중에서 하나의 테이크를 고르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도 하죠. 저는 그럴 능력도 안되지만 아마추어 입장에서 사용기처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