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2024년에 다시 만난 서태지
2024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유튜브에 '시대유감 2024 리마스터 버전' 영상이 떴다.
누군가 팬심에서 만든 리믹스해서 만든 영상인가 했는데..
고품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정식 영상이었다.
갑작스런 왕의 귀환이었다.
시대유감은 원래 서태지와아이들 4집(1995)에 연주곡으로 포함된 곡이었다.
연주곡 자체만으로도 시원한 기타 사운드와 솔로, 곡의 진행이 충분히 멋진 곡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가사와 노래가 있는 곡이었다는 것은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혁명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가사가 당시 심의에 걸렸고 가사를 수정하느니 아예 그냥 가사와 멜로디를 제외하고 연주곡으로 수록한 것이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그래서일까.
서태지와아이들 팬들에게는 상징성을 가지는 곡이다.
라이브에서는 '한을 풀어볼까요?'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곡이다.
2024 리마스터 버전으로 서태지는 그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세상에 내세웠고,
얼마지나지 않아 Aespa가 케이팝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을 발표하여 또 한 번 이슈가 되었다.
왕의 귀환..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방구석에 있는 아이바네즈 기타를 꺼내서 4 트랙으로 녹음을 했다.
시원한 디스토션 사운드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Tonex 앰프모델러를 이용해서 JCM 900 게인 사운드를 이용했다.
별도의 이펙터가 필요없이 앰프 게인 그 자체만으로 충분했다.
기타 녹음을 하고 나니 내친 김에 베이스도 녹음하고 보컬이랑 드럼까지 커버를하고 싶었는데..
이건 중장기 프로젝트로 남겨놓고 우선 기타 커버 버전만 유튜브에 올렸다.
다시 들어도 정말 멋진 명곡이다.
95년에 만들어진 곡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사를 음미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다는 것.. 젊은 시절, 내 삶에 큰 영향력을 준 서태지.
음악 시장에 맞서 정면으로 돌파한 혁명가적인 서태지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본다.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 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거 짜식들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 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 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매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 날이 바로 오늘 올 것만 같아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 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부러져 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 수 있다 생각하나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너의 심장은 태워 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모두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 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 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기를
오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