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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Jan 17.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그를 온전히 허락했었습니다.

                 48

적어도

아직은

그 아닌 다른 어떤 사람도

내 안에 허락하기 싫습니다.

내 안에 그가 아직 살아 있고

그의 가슴에 적어도 나의 흔적이 

남아 있으리라 믿고 있는 동안엔 말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그가 나라는 존재조차 가물거려하고

내 기억을 더듬어 내는 것조차 성가셔 해도

나는 단호히 말하고 싶습니다.

한때

내 안에 그를 온전히 허락한 적이 있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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