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의 우주에서

우주 안의 사랑방식

by 정용갑

안녕하세요

두사람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별똥별마냥 세상에 홀로 떨어진 아직 마음이 여린 소녀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건네고, 각자의 방식으로 소녀를 지킨 사람들이 있답니다

못된 심령들이 들락날락거리는 그녀의 여린 공간에,

악령이 떠나고 나면 아직 따뜻한 심장을 가진 두명은 그녀의 떨리는 손과 몸을 보았죠

집주인 영감탱이는 항상 무뚝뚝하고 성질이 더러웠으나

말없이 그녀의 집을 지키고 집주변의 평화와 고요함이 파괴되지 않도록 돌보았어요

모두가 그 집주인 영감탱이는 성질이 더럽다고 했지만

그녀는 그 영감탱이가 나쁜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두번째로 소개할 사람은,

어린시절 가족관계의 혼돈에서 벗어나지 않은

아직 아기새와 같은 심장을 가진

여리고

스스로 초라하다 느끼는 한 남자에요

그가 그녀를 만나는 동안

잠시동안은 멋지고 센 남자가 되었잖아요

그의 세상에서

비록 그의 세계였다 하더라도

그 우주 안에서 당신은 그녀를 지켰잖아요

마지막으로 그가 그녀에게 찾아왔을 때

그녀는 그에게 결국 큰 상처를 주면서 헤어질수밖에 없었지만

헤어짐을 계기로라도 그가 크게 성공하기를 바라며

나중에 마주치더라도 나와 같은 여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소 한번 지으며 나아가길 바라

많이 사랑했다는 말도 하면 안되는 말일거라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안녕을 고합니다

강해지세요

꼭 성공할 거에요

당신이 원했던 것처럼

모든게 괜찮아질 거에요

당신이 나아가는 길목들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면

한마디 한마디 매일 내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세요

그리고 곧 잊어버리고 장애물을 부수고 다시 나아가세요

잘 살수 있어요

사실은 많이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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