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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찬 Jul 16. 2023

유연함의 힘을 두 번째로 읽고

삶에 적용시켜야 빛을 발하는 책

유연함의 힘, 수잔 애쉬포드 지음

상상스퀘어에 진행하는 씽큐베이션 14기에 참여하게 되면서 유연함의 힘을 다시 한번 더 읽게 되었다!


처음 읽을 때는 잘 읽히지 않고 메모도 할 게 많아서 진도가 잘 안 나갔지만, 2 회독을 하게 되니 1 회독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1 회독 때 해둔 나의 메모를 보면서 '아 내가 이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하며 예전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책을 읽다 떠오른 생각을 메모해야지 했는데, 바로 뒷장에 같은 내용의 메모가 있어 신기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 것은 유연함의 힘을 적용시키기 위한 목표로 나는 '직장 상사가 권유하는 술자리를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지혜롭게 거절하기'를 꼽았는데, 분명하진 않지만 유연함의 독서 이후 많은 술자리 약속을 거절했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 책을 읽으며 목표한 바가 무의식 적으로 나를 그렇게 이끌었던 것 같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 설정은 있었지만 실험 방법을 구체적으로 잘 세우진 못했고(내 기억으론 거절 방법을 직접적으로 얘기할지, 핑계를 대고 둘러댈지, 초반에는 둘러대다가 나중에 솔직하게 직접적으로 얘기할지 고민하다 끝내 결정짓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던 것 같다.)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따라올 피드백이나 성찰도 없었다.


1 회독할 때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유연함의 힘을 대강 알아본 정도랄까? 유연함의 힘을 내 삶에 직접 적용하기보단, 책 후반부에 내 관심이 크게 쏠렸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씽큐베이션에 참여하게 되면서 단체 카카오톡 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유연함의 힘을 각자의 삶에 적용시키는 사례를 보게 되었는데, 덕분에 나도 아이디어를 얻어 유연함의 힘을 내 삶에 적용시킬 아이디어가 분명히 떠올랐고, 유연함의 힘을 내 삶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적용시켜 보기로 했다.


나는 평소 여자친구에게 다정한 남자친구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회사 생활을 하며 생긴 불만과 어려움을 토로할 때는 엄격한 직장 선배처럼 모질게 여자친구의 잘못을 들며 조언 아닌 비난을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비난이 끝나고 나면 여자친구는 물론 나까지 기분이 너무 언짢았고, 나는 이를 개선시켜야 할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마침 그때 유연함의 힘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유연함의 힘을 통해 이를 개선해 보기로 마음먹어 목표와 실험을 설정해 보았다.


목표는 바로 여자친구가 업무적인 조언을 구할 때 다정하게 답변을 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든 여자친구(실험이 성공하고 확장된다면  주변 사람들까지)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만의 실험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여자친구가 나에게 직장생활을 하며 생긴 불만과 어려움을 토로할 때는 아래와 같이 5단계를 거치기로 실험을 구성해 보았다.


1. 우선 여자친구의 말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다 듣는다.


2. 여자친구의 말이 끝나기 전까지 반응, 대답 외에 절대 말을 끊지 않는다.


3. 역지사지의 마인드로 당시에 여자친구의 감정이 어땠을지 충분히 생각한 후 이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과 위로를 해준다.


4. 직장 상사에게 조언을 한다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지 않을 표현을 고심하여 기분 나쁘지 않을 말투로 조언을 건넨다.(조언이 생각나지 않을 시 며칠 고민해 본다)


5. 여자친구에게 내 조언이 도움이 되었는지, 전달 과정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위의 5개의 단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훌륭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아직 직접적으로 실험에 착수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실험을 계획하자마자 지인의 불만 섞인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위 원칙 5단계를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적용시켜 보니,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친구도 너무 잘했다며, 말을 너무 이쁘게 잘한다고 부러워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앞으로 좀 더 다정한 사람으로 성장할 계획이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위 의사소통의 기술 5단계를 내 삶에 흡수시키고자 한다.


누군가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의 내용을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유연함의 힘을 읽으며 위 말이 더 마음 깊숙이 다가왔다.


아직 눈에 띄게 내 삶이 바뀌진 않았지만, 이 의사소통 기술을 내 삶에 적용시켜야겠다고 다짐하고 계획한 순간부터 타인과 대화하는 내 태도가 완전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다정하게 대하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또 유연함의 힘이 잊힐만할 때 한 번 더 읽으며 필요한 부분을 찾아 내 삶에 적용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끝으로 유연함의 힘을 두 번째 읽고 이 책을 간략히 평가하자면,


'처음 읽을 땐 몰랐지만, 두 번 읽으며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 책'


'삶의 행동 지침서로 읽어야 할 책'


'다른 사람의 유연함의 힘 적용 사례를 보며 배워가면 좋은 책'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시킬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책'

이라고 말하고 싶다.


씽큐베이션을 통해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고, 내 주변에도 유연함의 힘을 널리 널리 알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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