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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Oct 16. 2023

천원의 행복


예전에는 천원이면 먹고 싶은 거 다 사먹었는데. 떡볶이 오십원, 쥐포가 오십원이었다.


ㅡ얼마를 벌어야 먹고 싶은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을까.

먹을 것에 진심인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말했을때 가슴이 조금 아렸다.


적어도 먹는 것만큼은 마음껏 제철에 나는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때론 진귀한 것으로 실컷 먹게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요새는 된장찌개를 자주 먹는다. 몸을 생각해서만은 아니고 돈과 잔고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이 먹는 것만큼은 원하는 걸 실컷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의 가장 큰 행복은 맛있는 걸 먹을 때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먹는걸 좋아하는지 알기에 그 말이 더 안타까웠다. 이 세상은 먹는 것으로 넘쳐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누군가는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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