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lukewarm Nov 25. 2024

사람 사는게 참

인천공항

사랑하는 사람을 배웅하러 오랜만에 인천공항에 왔다. 저녁 10시인데도 인천공항은 시간을 잊은 채 사람들로 북적인다. 배낭 메고 캐리어 끌고 다들 어디로 부랴부랴 열심히 가는 걸까?


출장 때문에 공항에 온 사람은 사뭇 긴장된 마음으로, 여행 때문에 공항에 온 사람은 한껏 들뜬 마음으로, 혹 이민 때문에 공항에 온 사람은 꽤나 걱정 섞인 마음으로, 그렇게 그들만의 까닭으로 공항을 찾나 보다.


‘이 분은 저렇게 많은 짐을 가지고 어디로 가실까?’ ‘어르신은 이 밤에 혼자 여행을 가시나?’ 좋지 않은 사연으로 공항에 오는 일은 흔하지 않을 텐데 표정들이 그다지 밝지 않다. 저녁이라 피곤해서 그런가. 해외로 나가고 해외에서 돌아오는 그들의 사연은 무엇일까?


별게 다 궁금하다. 사람 사는 게 참.


#2024.11.25

작가의 이전글 열심의 모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