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 하반기 동안, 디자인-문화콘텐츠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자인 전문기업 대표 및 관리자급 실무자분들과 그룹인터뷰 및 1:1 심층인터뷰 과정을 통해 디자인산업계 직무변화를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관련글: https://brunch.co.kr/@nomimic/5
디자이너의 직무 변화를 생성, 소멸, 통합, 분화 4단계로 나누어 알아보고 있는데, 오늘은 생성 직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실 '생성직무'이라고는 하지만 이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직무라기보다는 중요성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직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현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거나 중요해지고 있는 디자이너 직무를 아래와 같이 4가지로 정리했다.
AI 기반 제품/서비스 기획 직무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전략 수립과 실행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직무로서 제품과 서비스 제공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직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서비스 전략을 수립한다.
“AI를 통해 서비스 기획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했다.”
인터뷰 참여자 중 한 명은 위와 같이 언급했다.
AI 기반 서비스 기획은 특히 디지털 플랫폼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며,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직무는 사용자 니즈를 바탕으로 한 제품/서비스 콘텐츠 도출과 실행 계획 수립에 중점을 두며, AI 기술을 통해 더 정교한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획 직무는 제품과 서비스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사용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기대하는지 예측하는 데까지 이르렀으며, 이를 통해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AI 기반 제품/서비스 기획 직무는 미래의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AI기반 제품/서비스 구현은 AI 기술을 통해 기획된 제품/서비스가 실제로 적용되고 실행되는 과정으로, 제품/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담당한다. 기획이 전략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구현은 그 전략을 현실화하는 단계로,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단계다.
생성형 AI는 다양한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 과정에서 인간의 역할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데이터 분석, 자동화된 디자인 생성 등의 기술적 발전은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AI 기반 제품/서비스 구현이 필수적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기존보다 더 효율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AI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 작업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었고, 이에 따라 창의적이고 복잡한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다.”
AI는 디자인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업무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AI 관련 직무 도입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었다.
또한, AI 기반 제품/서비스 구현 직무는 AI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이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학습시키고 개선하는 역할도 포함된다. 구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시스템을 조정하는 것도 이 직무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사용자의 신뢰를 쌓고, 궁극적으로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
AI 관련 직무의 생성은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도입 초기임은 감안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였다. 대다수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는 전문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적으로 AI 툴을 활용하거나 활용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앞으로 이러한 AI 도구들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디자이너와 AI의 협업은 디자인 산업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며, AI 기반 구현 직무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3D 영상 콘텐츠 제작이 생성직무로 포함된 이유는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프로모션의 급성장, 그리고 브랜드 시각화 요구의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최근 고도화된 렌더링 툴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디자이너들이 더 쉽고 편하게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3D 영상 콘텐츠 직무가 단순 렌더링에서 보다 복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3D 영상 콘텐츠 제작 영역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새로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공간 구성과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의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렌더링 기술을 넘어 애니메이션과 가상현실 요소를 결합한 3D 영상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단순한 렌더링보다는 이제 애니메이션이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 참여자는 3D 영상 콘텐츠 제작이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소비자와의 시각적 상호작용이 중요한 시대에서, 3D 영상 콘텐츠 제작 직무는 디자인 산업 전반에 걸쳐 제품과 브랜드의 스토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필수적인 역할로서 앞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D 콘텐츠 제작은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이러한 기술적 융합은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3D 영상 콘텐츠 제작 직무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권리화 분야는 현재 생성형 AI를 활용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기업이 AI를 활용한 결과물을 얼마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권리화 직무는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직무로, 디지털 콘텐츠와 디자인의 저작권 보호 및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디자인들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저작권법과 상표권 보호 체계만으로는 복잡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 디자인 권리화 직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직무이며, AI가 생성한 디자인의 법적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저작권, 특허출원, 상표 등록 등의 법적 보호 절차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해당 직무를 직접 도입하여 운영하기보다는 변리사 등 외주를 통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자이너에게 지식재산권(IP) 이해와 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자인 권리화 직무는 AI가 생성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러한 디자인들이 사용되는 방식에 대한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역할도 포함한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가 복제되거나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특히,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어디까지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디자인 권리화 직무는 이러한 기준을 마련하고, 디자이너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직무는 디지털 콘텐츠의 증가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디자이너들에게는 창작물 보호에 대한 이해와 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에서는 디자이너의 생성 또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직무에 대해 공유하였다.
다음에는 디자이너 직무의 생성, 소멸, 통합, 분화 양상 중 소멸(감소)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정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이 여정에는 학생, 실무자, 기업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 작은 의견이라도 가볍게 공유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