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젠탈, 『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 2014
십여 년 전부터 저는 특정한 주제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얼 찾고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어렴풋하게 갖고 있던 생각과 관련하여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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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명쾌하고 비판적이며 정확한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주 매혹적인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자신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작가라도 혼자서는 지어낼 수 없을 만한 것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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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는 죽음이 극단적이고 결정적인 단절이라고 배웠지만, 사실 죽음은 느린 과정이라는 것, 그리고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한 방향만이 아니라, 죽음에서 삶으로 오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했습니다.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에 견고하고 완전한 경계가 있다는 선입견을 재고하고,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가 대화하며 그들 고유의 특성과 존재 방식을 교환하는 경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리비아 로젠탈, 『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 알마, 9-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