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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는봄
Apr 09. 2024
재회
남겨진 당신에게 남기는 시
나 먼저 가는 그곳이
설령
천국 아닌 황무지일지라도
당신이
좋아
하는 자스민
을
가득 심어 가꾸고 있을 테니
그리 서둘지 말고 천천히 오셔요
시간이
이곳으로
당신을
이끌 때
갈색빛 자스민 향을 따라 내게로 오셔요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된다고 하던가. 지금 연인을 만나면서 종종 사랑에 관한 시가 떠올라 적기도 한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고 삶 이후에도 소소하게 같이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연인은 자스민 향을 좋아하고 그 향은 갈색의 나무가 떠오른다고 한다. 이러한 대답조차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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