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너무 깨서

by 루파고


사람들은 소설 쓰지 말고 내 이야기를 쓰라 한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쓰면 믿지 않을 걸 나는 안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저 미친 인간으로 보일 거니까.

<모든 것이 되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냥 그게 나다.

어쩌면 그 이상일 거다.

분명 천재는 아닌 존재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존재한 듯 아닌 듯 사는 게 제일 편한 삶이란 걸 어린 시절 깨우치고 말았다.

그래서 어지간한 언쟁이 생기면 피하고 만다.

피하고 말면 말았지 논리적인 말싸움으론 절대 지지 않으니까.

문제는 있다.

생각이 이리저리 튀기 때문에 자꾸 삼천포(이젠 사천이 됐다)로 빠지는 거다.

그걸 깨우친 시점에 하나를 더 깨우쳤다.

생각의 다양성의 문제가 꼭 좋지만은 않다는 거다.

하나에 깊게 빠지는 것도 피곤한 일이지만 여러가지를 파고드는 건 짜증나는 일이다.

그런데 그게 글쓰기에 도움이 되긴 한다.

게으름이 문제긴 하지만 좀 더 피곤할 여지를 줄이는 덴 최고다.

그걸 누르는 데 좋은 아이템이 있다는 걸 안다.

그건 술이다! (적당한 선에서 멈추면 상상력에 도움이 되는데 절제가 어렵다)

술은 생각을 다양성을 줄여 집중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선을 넘으서면 게으르게도 만들고 좀 더 심각해지면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쨌든 그게 나다!

그리고 두 명의 천재들 덕분에 눌러놨던 나를 다시 깨우고 있다.





이런 외딴 외침이 무슨 의미일까요? 제 이야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수정없이 생각을 후루룩 써버리긴 했는데... 아무튼 머리에서 나오는 대로 스마트폰 쿼티 자판을 미친듯이 두드려 봅니다. 위 글을 보면 제가 어찌 보이시나요? 정신병자는 아닌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