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J Jun 19. 2019

[4] 김제동, 추악한 이중성과 내로남불

- 일반인 시선의 정치사회 에세이 "우리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방송인 김제동은 그동안 꾸준하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 왔다.

각종 토크 콘서트를 통해 2-30대 젊은 청년들에게 보수 우파는 악으로, 진보 좌파는 선이라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심어줬고, 누가 들어도 '아름다운 말'을 늘어놓으며 청년들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본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평등한 사회를 꿈꿔야 한다고 했다.


사실 김제동이 처음부터 이런 '폴리테이너'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경북 영천 출생으로 계명문화대를 졸업한 김제동은 1994년 군 '문화선전예술대대(문선대)' 사회자로 MC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우방랜드 영타운 진행자, 대학 오리엔테이션 강사, 축제 MC 등을 두루 거치며 대구 지역에선 유명한 이벤트 전문 사회자로 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처럼 그는 2002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지상파 방송에 데뷔하였으며,  김제동은 이때부터 KBS '폭소클럽' '해피투게더', SBS '콜롬버스 대발견' '야심만만' 등 지상파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단숨에 탑 MC 위치까지 올랐다.


김제동은 2009년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편입학했는데, 이는 그의 행보가 단순한 예능인에서 폴리테이너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는 당시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던 故신영복 교수의 'CEO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김제동은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강사로도 나서는 등,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뚜렷한 정치행보를 보여준다. 2009년 9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노제 사회자로 참석한 이후로 김제동은 대표적인 친노-좌파 연예인이 되었고, 이후 그가 MC를 맡아 온 KBS 2TV '스타 골든벨'과 MBC '환상의 짝꿍'에서 연이어 하차하며 '정치적 외압설'에 휘말리게 된다. 나는 김제동의 하차에 정치적 외압이 어느 정도 작용했으리라 생각하나, 대중을 상대로 돈을 버는 '공인'의 입장에서 편향된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기에 어디까지나 그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봤다.


그는 방송 하차 이후,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버린 비뚤어진 '폴리테이너'가 되었다.

2009년 12월 본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1'을 시작으로,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드러냈으며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MBC 노조 총파업 콘서트',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위한 토크콘서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등 다양한 집회에 사회자로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투표 인증샷을 올려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하기도 하였으며, 그의 정부를 비판하는 언행은 해가 갈수록 거칠어져 갔다.


"닥치고 투표. 저 누군지 모르겠죠. 흠흠.  투표율 50%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샷 한 번 날리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고민되네. 퇴근하시는 선후배님들과 청년 학생 여러분의 손에 마지막 바통이 넘어갔습니다. 우리의 꿈을 놓지 말아 주세요"
- 2011.10.26 김제동이 투표소 인증샷과 함께 적은 내용 -


<통혁당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종태는 북한 우표에도 등장한다(하단 가운데)>

SBS '야심만만'에서 수많은 에피소드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던 김제동은 왜 그렇게 급작스럽게 변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서두에 언급한 그의 스승 '故신영복 교수'를 짤막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는 절대로 사상의 문제로 이 글을 전개하기 위함이 아니며, 그가 폴리테이너로 변하는 시기에 커다란 영향을 준 자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임을 밝힌다.


1968년 통일혁명당, 일명 통혁당 사건은 대학 출신 엘리트들을 중심으로 한 간첩단 사건이었다. 남한의 체제를 붕괴시키고 공산주의 체제의 통일을 꿈꾼 이 사건은, 북한의 자금지원과 지령을 받은 김종태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통혁당 사건의 주동자는 김종태, 김질락, 이문규 등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월북하여 조선노동당에 입당한 자들로, 이들은 1969년 모두 사형이 집행되었으며 리더인 김종태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하였다.


뿐만 아니라 김종태의 조카 김질락은 본인의 옥중 유고 '주암산'에서 "통일혁명당이 북한의 지령을 받은 비밀지하당 조직이라는 데는 이의가 있을 리 없고, 통혁당의 조직상황과 활동상황이 김일성에게 직접 보고됐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적었으며,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엔 공산주의 활동을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 사건으로 총 158명이 검거되었으며, 김종태가 사형당한 직후 김일성은 김종태에게 북한의 최고 영예인 '영웅칭호'를 내리고, '평양 전기 기관차 공장'과 '해주사범대학교'를 각각 '김종태 전기 기관차 공장'과 '김종태 사범대학교'로 개명하였다.


<통혁당 사건으로 법정에 선 당시 육군 중위 故신영복 교수의 모습(왼쪽)>
故신영복 교수는 통혁당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통일혁명당 기관지 <혁명전선>은 통혁당 주축 세력들이 비밀리에 기록한 글이라는 점에서, 통혁당의 실체와 이념적 배경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 받는다. 신영복은 비선에서 운용됐던 <혁명전선>과 공식 기관지인 <청맥>의 필진으로 활동했으며, 종북-반미-반정부 사상 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혁명전선>의 내용은 신영복이 1964년부터 김종태, 김질락, 이문규 등과 국가체제 전복을 도모해왔음을 알 수 있다.


신영복은 이들과 함께 검거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70년 9월 안양교도소에서 전향서를 작성하였고, 1988년 석방되었으나 이후 그는 '실질적으로 전향하지 않았다'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상이 바뀌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나는 전향을 일찍 했어요. 물론 사상을 바꾼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고 밖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그게 좋겠다고 권해서 한 겁니다. 그 뒤 대전교도소에서 살인적인 강제전향공작이 벌어지고 강제전향의 비인간적 측면을 생각하면서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전향했을 것입니다.” - 1993년 5월 -  
“전향서를 썼느냐 안 썼느냐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향한 사람 중에도 조직역량을 침탈하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사람도 있고, 전향하지 않은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지요. 나는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순교자적 입장보다는 실천적인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998년 8월 -


전향서를 썼지만, 그의 사상을 바꾼다거나 동지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故신영복 교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할 것인지는 각자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김제동은 그를 만난 이후부터 방송인으로서의 삶이 바뀌었다는 것이며, 이후 그의 행보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검색을 통해 내용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김제동은 왜 비난받고 있는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 비판적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던 김제동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중파 방송의 MC 자리를 꿰찼다. 방송 출범 당시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 MC를 아나운서가 아닌 '좌파 편향적 성향'의 연예인이 맡는다는 것부터 논란이 되었고, 한 주당 출연료가 1,40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대되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대전 대덕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청소년-학부모 대상 강연에 연사로 나서면서 90분 강연에 1,550만원의 강연료를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대두되었다. 


대덕구는 김제동 이전에 연사로 나섰던 혜민스님이나 김미경에게 2시간 강연에 약 500~600만원의 강연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제동은 더 적은 강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3배 이상의 강연료를 받기로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로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인데, 김제동의 강연에 이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정당 한 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확대되었다. 혜민스님과 김미경, 그리고 김제동의 강연료 책정 기준에 대해서 대덕구는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김제동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지자체 강연 수입료로 총 1억 5,320만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 11차례, 100분짜리 강연을 하고 평균 1,393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인 2017년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동이 진행 중인 KBS '오늘밤, 김제동'은 회당 출연료 350만원, 주당 1,400만원 수준이며,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경우 출연료 비공개 원칙으로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상기 언급한 방송, 행사 출연료를 감안할 시 굉장히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헌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많이 벌어가는 것이 뭐가 문제일까?

김제동은 2006년 최연소 KBS 연예대상 수상자 출신으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200회 이상 해온 베테랑 방송인이다. 그래, 맞다. 김제동은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매우 유명한 연예인이고, 그를 초청하려면 시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만약 유재석을 이 행사에 초대하려면 김제동 출연료의 2배 이상을 쥐어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김제동은 그럴만한 자격이 없다.

김제동은 그동안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끊임없이 표출해 왔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소득 불평등, 그리고 젊은 세대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공감하고 보듬어주며 그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어왔다. 그는 심지어 역삼에 길이남을 명언을 남기지 않았는가?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가 같아야 한다"
"병원 청소부의 한 시간 노동의 가치와 의사의 한 시간 노동의 가치가 같아야 한다"


일단 그에게 '좀 웃어도 되겠냐'고 묻고 싶다. 굉장히 크게 웃고 싶은데, 혹시 당신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이 아니냐고 묻고 싶다. 진심이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모두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는 차등을 두지 않고 평가되어야 하며, 동등한 기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라는 의미인 것은 나도 알겠다. 당신이 예쁘고 아름다운 말에 목마른 수많은 대중들에게 이러한 메세지를 던지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고, 사회를 바꾸는 작은 외침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알겠다.


그런데 당신은 왜 이렇게 위선적인가?

당신이 대덕구에서 강연하기 위해 잡을 마이크의 가격은 90분당 1,550만원인데, 지방 행사에서 2~3시간씩 진행을 하고 30만원의 돈을 받아가는 무명MC의 마이크 가격은 왜 다른가? 지금까지 당신이 해왔던 말에 대해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갑자기 '자본주의 논리'를 들먹이며 당신이 왜 더 많은 돈을 받는지 설명할 생각인가? 김제동 강연료 사태와 관련해서 내가 가장 역겹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자본주의 시장에서 능력에 따라 돈을 받아가는 김제동이 무엇이 잘못됐느냐'라고 말하는 자들이다. 그건 김제동처럼 자본주의 시장의 폐해를 지적하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노동의 가치는 공평하고 평등한 가치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장 가격?

시장 가격이란 무엇인가?

시장 가격은 상품의 가격+기타 비용으로 이뤄진다. 현재 김영란 법을 고려한 강연의 가치는 약 40만원 수준이지만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므로, 중반부에 언급했던 혜민스님이나 김미경의 강연료인 약 500만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겠다. 그렇다면 그의 강연료는 1,550만원으로 약 1,050만원의 기타 비용 혹은 친정부 프리미엄이 붙어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가격이 적절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 혹시 수요와 공급의 측면이라고 이야기할 생각인가?

좋다. 시장 가격은 수요과 공급에 따라 이루어진다. (믿을 수는 없지만)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의 말대로 지역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강연자가 김제동이라고 치고, 김제동이 자신의 강연료를 1,550만원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것이 사기업이나 개인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는 걸 전제했을 때 말이다.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비용은 전부 국민의 혈세, 세금이다.

혹시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 시민들에게 "김제동의 강연료로 1,550만원을 지불할 건데, 그래도 김제동을 초청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했거나,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토대로 강연료 가격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절대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그가 해온 언행과 스탠스만 감안하더라도 그의 행보는 추태에 가깝지만, 설령 이것을 자본주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이 비용을 온전히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의 영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


“강의료를 어디에 쓰냐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논설위원님 덕분에 말씀드려야 하겠다”

“조선일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과 모교에 5000만원씩 합쳐서 1억원 기부했다”고 말했다"

“기획사에 연예인이 나 혼자다. 식구들이 6명인데 같이 살아야지요”


지난 6일, 김제동은 '오늘 밤, 김제동'에서 자신의 출연료 논란을 지적한 조선일보의 칼럼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정말 미안한데, 당신이 어디에 기부하고 어디에 후원하는지 조금도 관심이 없다. 나뿐만 아니라, 당신의 이중성과 내로남불에 혀를 내두를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뭐 어쩌란 말인가? '내가 돈을 많이 받기는 한데,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우리 식구들도 먹여 살리니깐 좀 이해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


연예인은 공인이다.

정치를 비판할 거면 한쪽으로 편향된 정치색을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좌우를 가리지 말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한쪽으로 완전히 쏠린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아주 유치한 수준의 정치적 선동밖에 되지 않는다.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을 향해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던 연예인들 - 유병재, 강유미, 이승환 등 '불합리한 사회를 스스로 바꾸자'고 외치던 수많은 '개념 연예인'들은 전부 어디로 갔는가? 어디에 숨어서 입에 지퍼를 채우고 있는가? 당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부합하는 정부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무조건 '착한 정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정말 당신들이 부조리한 사회를 걱정했다면, 지금이라도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와 현 정부의 수많은 잘못들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더럽고 추악하고, 이중적이며 역겨운 내로남불이다.

어쩌면 직업 정치인들보다 더 위선적인 자들일지도 모른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저런 수준 낮은 자들의 세치 혀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회를 좌우의 이분법과 보수 진보의 양강 구도로 보는 시선을 걷어내는 일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3] 기생충 : 모든 사람들은 계급에 기생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