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작가 되기의 빛과 그림자

(12) 빨리 발리 문화 속 글쓰기 열풍

by note by



1. 빨리빨리


요즘 온라인 플랫폼마다 '4주 만에 작가 되기', '한 달 출간 프로젝트' 같은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갔을 법한 달콤한 제안들이다. 과연 한 달이면 정말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대학에서 서사구조 강의를 하면서 '스토리마이닝'이라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스토리마이닝이란 개인의 경험과 기억 속에서 의미 있는 서사를 찾아내고, 그것을 글로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마치 광산에서 금맥을 찾듯, 우리 안에 잠든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다듬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서사 자산을 늘려가는 일이다.


2021년부터 나는 3년간 이 방법론을 바탕으로 일반인 대상 '4주 출간 클래스'를 진행한 적이 있다. 100명에 가까운 수강생들은 대부분 글에 대한 관심과 기록에 대한 애정으로 수업에 온 분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몇 수강생에게서 본 것은 '빠른 성취와 그 활용''를 원하는 현대인의 욕구와 그에서 파생될 복잡한 문제들이었다.


2. 스토리마이닝의 실제 과정


스토리마이닝 수업에서 나는 수강생들과 이렇게 작업한다. 먼저 그들의 일상과 경험 속에서 특별한 순간들을 찾는다. 어린 시절의 기억, 인생의 전환점, 깊은 감정이 움튼 사건들. 이런 원석 같은 소재들을 발견하는 것이 첫 단계다.


다음은 그 소재를 어떤 구조로 풀어낼지 정하는 과정이다. 시간 순서대로 풀어갈지,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지, 아니면 특정 장면에서 시작해 감정의 흐름을 따라갈지. 각자의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서사 구조를 찾아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초안이 있는 경우는 더 복잡한 재배치를 거친다.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를 다듬는 과정이 이어진다.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고, 독자가 몰입할 수 있는 리듬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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