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시 하자.

간증 에세이 (신춘문예)

by 치유공간

현대사회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의식을 가지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으며 자신의 뜻을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관철시키고 이익을 챙기는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인간을 더욱더 이기적으로 변해가도록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 말씀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삶으로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날마다 경건을 연습하며 올바른 자기 검열과 창조주를 향한 깊은 신뢰함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해가는 참된 승리자도 많이 있다. 바로 성경에서 등장하는 아브라함과 이삭, 요셉과 다윗, 그리고 욥과 바울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이 어떠한 인물인지는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당대에 가장 신실하고 지혜로우며 무엇보다도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여러 가지 시험과 고난 가운데서 인내를 통해 더욱더 성장하였고, 쉽지 않은 시대를 경건함과 거룩함으로 인생을 살았던 인물들이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들과 우리는 시작부터 주어진 사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도 그 양상은 다르나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별거 아닌 것에 목숨을 걸고 날마다 투쟁하며 세상 가장 끝자락에서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무가치를 가치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우리의 헛된 자아가 깨어지고 세상에서 더욱더 천국을 소망하며 누리고 그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어떠한 책에서의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인간의 한계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먼저로는 죽음, 그리고 고독함, 방황하는 것,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투쟁하며, 죄를 짓는 것인데 이러한 한계들은 오로지 종교를 통해서만 인간의 불완전함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 책에서의 종교가 여러 가지 종교를 다 말하고 있는 것일지는 모르나 우리는 오로지 단 한 가지임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몇몇 신앙서적과 말씀을 번갈아가며 묵상해보고 기도하며 느낀 바 한 가지 질문만 머릿속에 남았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사회는 갈수록 냉정해져 가고 본디 인간은 성경 말씀과는 반대로 창조되어 완전하신 그분의 질서를 흩뜨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 속에 진리의 가르침을 더욱더 믿고 붙잡으며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에서 유로, 그리고 또다시 유에서 무로 돌아가는 동안 우리에게는 각자의 삶에서 주어진 큰 사명이 있다. 그것은 돈과 권력, 명예에 눈이 멀어 하루하루를 일희일비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기쁜 소식인 복음을 세상 곳곳에 전파하며 뿌리내리고 선포하는 삶이다.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강과 인간관계, 그리고 능력과 경제적 우위를 드러내는 안정된 직장, 사랑하는 가족 등과 같은 것은 인간에게 결핍되면 한없이 불행하고 초라해지는 없어서는 안 될 조건들이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것이 예고 없이 특정 기간에 걸쳐 급속히 사라져 갈 때에도, 우리는 날마다 감사하며 오히려 욥과 같이 주님 주시는 사명을 더 감당하고 믿음으로 다시 채워주실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실 지금의 생활과 습관으로는 큰 시험과 환난을 당하면 단 하루를 버텨내기도 힘든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울 것이고, 매일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며 몸서리 칠 것이다. 우리는 세상보다 커서 마음에 만족이 없고 마귀의 힘은 그런 우리보다 더 강해서 그분과 동행하지 않은 삶에 승리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창조된 순간부터 미약한 존재였음을 깨닫고 그 말씀의 원리대로 끊임없이 기도하며 스스로를 쇄신해 나아가야 하고, 하나님이 본디 이 세상을 그렇게 창조하셨을지라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는 말씀을 믿고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힘입어 나 자신은 죽고 예수로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사실 난 모태신앙임에도 불구하고, 늘 나의 신앙 온도가 미적지근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항상 약점이 되었던 학교와 직장에서의 잦은 회식과 술자리, 알게 모르게 하나님과의 가장 큰 벽을 만들었던 음란하고 더러운 생각들, 마지막으로 푼돈에 쉽게 무너졌던 물질의 욕심까지..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24시간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은 너무도 어렵다. 아직 믿음으로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지 못하는 생활이 마음 깊숙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의 삶은 본보기가 되지 못해 가끔 자책도 하고 때론 죄책감에 시달릴 때도 있다. 하지만 역시 삶이 무너지고 침체기였을 때에는 기도와 말씀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써봄으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반성도 많이 하였고 기도로 회개했다. 그리고 청년의 때에는 아직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음을 인정했다. 그러는 동안 나의 인생에서 이미 감사할 항목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다시 한번 내 삶에 적용시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괜찮아, 다시 하자'라는 작은 위로가 마음 한 편에 감동으로 다가왔다. 매일 말씀 한 구절을 통해서라도 나날이 내 삶이 변화되고 위로를 받는다 생각하니 그것 또한 감사했다. 앞으로 더욱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새롭게 부어주시는 힘과 메시지를 받음으로써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고,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확신과 굳은 의지가 생겼다. 당장에 모든 것을 한 번에 변화시키기보다는 지금은 비록 조금 더딜지라도 차츰차츰 내면을 성장시켜가면서 나 자신의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삶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사명은 바로 세상보다 큰 우리 자신을 낮추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함으로써 모든 권세와 능력을 부여받고 악한 영들과 싸우며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다가 마지막 때에 주님 계시는 천국 문으로 들어갈 때에는 '내 아들아 네가 힘든 세상에서도 잘 살았노라.' 위로해주시고 칭찬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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