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동거사 MLB I 다저스의 7월 트레이드 움직임의 의미
스토브리그와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용되는 공통의 원리는 선수의 능력에 따른 가치보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다만 스토브 리그에서는 모두가 장밋빛 청사진 속에 여유가 있지만 7월 트레이드 시장은 포스트 시즌이란 커다란 목표와 압박 속에 울며 겨자 먹기 식의 결정도 해야만 한다.
자금의 여유가 충분한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이 선수가 비싸지는 7월에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스토브 리그에서 충분히 준비를 했을 것이고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급하게 선수를 구해야 한다는 건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즌 전 준비가 많이 틀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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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다저스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 뭐니 해도 무키 베츠의 부진이다.
두 번째는 불펜, 마지막이 외야 보강일 것이다.
선발진의 부상도 있지만 어차피 가을에 쓸 선수는 4명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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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의 부진을 트레이드로 해결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 쉬운 일이 아니다.
불펜 자원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값이 껑충 뛰고 특히나 다저스가 싫어하는 유망주 출혈을 동반하기 때문에 정말 확실한 자원이 아니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메이슨 밀러는 매력적이었지만 그만한 반대급부를 내어 줄 순 없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더스틴 메이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마이너의 바비 밀러처럼 불펜으로 전환도 고려해 볼 수 있었겠지만 내년에 FA가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외야는 찜찜한 채로 남았다.
시즌 전에는 에르난데스가 작년 그대로, 좌익수는 콘포토가 어느 정도 메워주고 중견수를 파헤스, 아웃맨의 경쟁구도로 메우려고 계획했을 것이다.
그런데 에르난데스가 부진하고 콘포토는 처참한 지경이다.
다행히 파헤스의 포텐이 터지긴 했지만 아웃맨의 복권은 다 긁어 본 셈이 되었다.
따라서 아웃맨 트레이드는 필연적이고 내셔널스에서 데려온 알렉스 콜이 외야의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문제는 알랙스 콜의 타율 (.274)과 수비는 나쁘지 않지만 장타력(.386)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에르난데스와 콘포토가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고 안되면 타선의 중압감은 좀 떨어져도 감수하고 가겠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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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혜성 선수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위상에는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방출된다고 해도 주전이 보장되지 않고 어떤 선수가 영입되어도 그 선수와 직간접적으로 경쟁을 해야만 한다.
만약 기회를 주어야 하는 영입 선수가 많았다면 마이너행 옵션을 잠시라도 받아들여야 했을 것이다.
즉, 김혜성 선수가 가장 집중해서 경쟁해야 하는 건 부상이다.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고, 매 순간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상이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더스틴 메이도 부상으로 인해 날린 시간 때문에 다저스에 남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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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던 메이와 아웃맨이 팀을 떠난 건 매우 아쉽다.
두 선수의 건승을 진심으로 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