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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음악감상용 가격대별 PC 스피커 추천

by 건강에진심

좋은 사운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게임에서는 전장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음악에서는 연주자의 숨결 하나까지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PC를 사용할 때 디스플레이나 마우스, 키보드에는 신경 쓰면서도 정작 소리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쓰는 스피커로 만족하고 있는가요? 아니면 무언가 아쉽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나요?

PC 스피커는 가격대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입문용에서는 가성비와 실용성이, 중급에서는 음질과 몰입감이, 고급에서는 고해상도와 세밀한 소리 표현이 중심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입문자부터 오디오 애호가까지 각자의 목적과 예산에 맞는 PC 스피커를 추천합니다.


정리 글 : 음악 감상용 PC 스피커 추천 · 가격대별 PC 스피커 추천


1. 입문용 스피커 (10만 원 미만)

입문용 스피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본적인 사운드를 충실히 구현해주는 제품군입니다. 저음이 강조된 경우가 많아, 게임의 타격감이나 대중음악 감상에 적합합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크리에이티브의 'Pebble V3'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USB-C로 간편하게 연결되고 블루투스 기능까지 지원하며, 깔끔한 디자인과 책상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컴팩트한 크기가 특징입니다. 출력은 크지 않지만, 근거리에서 음악이나 게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또 하나의 추천 제품은 에디파이어 R19U입니다. 나무 인클로저를 채택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며, USB 전원으로도 작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같은 브랜드의 R980T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RCA 입력을 지원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입문용 스피커를 고를 때는 볼륨 출력보다는 선명도와 연결 편의성, 그리고 공간 활용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저렴한 제품은 음이 뭉개지거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중급 스피커 (10만 원 ~ 30만 원대)

중급 스피커에서는 음질의 해상도가 한 단계 올라갑니다. 저음이 더 풍부해지고, 고음에서도 명료함이 살아납니다. 음악 감상,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며, 실제로 스피커에 투자한 보람을 체감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은 에디파이어 S350DB입니다. 2.1채널 구성으로, 좌우 스피커 외에 별도의 서브우퍼가 포함되어 있어 박력 있는 저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급 트위터가 탑재되어 중고음도 깨끗하게 표현되며, 광입력, 블루투스, AUX 등 다양한 입력을 지원합니다. PC는 물론 TV나 콘솔 게임기와도 연동이 잘 됩니다.

더 작고 세련된 제품을 원한다면 오디오엔진 A2+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 제품은 컴팩트한 크기지만, 내장 DAC와 USB 연결로 굉장히 깨끗한 사운드를 출력합니다. 공간이 제한되어 있는 데스크 환경에 잘 어울리며, 디자인도 깔끔하고 세련되어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조금 색다른 선택지로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TV5 V2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사운드바와 우퍼를 일체형으로 만든 사운드베이스 형태로, 책상 위 모니터 하단에 두고 사용하기 좋습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보다 풍부한 중저음을 제공하며, 영화 감상이나 넷플릭스 스트리밍에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출력뿐만 아니라 해상도와 공간감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반드시 책상의 크기와 스피커 배치 가능 공간을 고려해야 하며, DAC 내장 여부나 입력 단자의 다양성도 선택 기준이 됩니다.

3. 고급 스피커 (30만 원 이상)

고급형 스피커는 단순한 소리를 넘어 음악과 게임의 모든 디테일을 재현해냅니다. 사운드의 입체감, 공간감, 해상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며, 영화의 대사나 게임 속 효과음 하나하나가 분리되어 들릴 정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스피커 하나만으로 끝나는 경우는 드물며, 외장 DAC, 앰프 등과의 조합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KEF LSX II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KEF의 액티브 스피커 라인업으로, 고급 유닛 설계와 독자적인 드라이버 기술이 집약된 제품입니다. 고해상도 음원 재생은 물론, 와이파이 스트리밍, 블루투스, 유선 입력까지 다양한 환경을 지원합니다. 단순한 PC 스피커라기보다는 데스크 오디오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보다 실용적인 고급기 제품으로는 오디오엔진 A5+를 들 수 있습니다. A2+의 상위 모델로, 훨씬 풍부한 사운드와 더 강력한 출력,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합니다. DAC와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어 PC 연결도 편리하며, 별도의 앰프 없이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전문적인 음향을 원한다면 포컬 Alpha 50 Evo와 같은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 경우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USB DAC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랫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제공해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음악 제작, 믹싱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음질 음원을 자주 듣는 사용자라면 스튜디오 모니터 계열의 스피커를 적극 추천합니다.

고급 스피커를 고려할 때는 단순히 출력이나 브랜드만 보지 말고, 자신이 자주 소비하는 콘텐츠에 어떤 소리 특성이 잘 어울리는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스피커의 성능을 100% 끌어내기 위해서는 입력 소스의 품질도 중요하며, 이 때문에 외장 DAC나 앰프의 조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는 단순한 출력 장비가 아니라, 콘텐츠를 어떻게 경험하느냐를 좌우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화려한 화면, 빠른 응답 속도도 중요하지만, 좋은 소리가 함께 할 때 진정한 몰입이 완성됩니다.

입문자라면 크리에이티브나 에디파이어의 가성비 제품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며,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중급형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에 진심인 사용자라면 고급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일상에서의 감상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의 용도와 공간, 그리고 콘텐츠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완벽한 선택이 아니더라도, 한 걸음씩 소리에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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