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달이 떠오르고 진다

by F와 T 공생하기

​밤이 찾아오면 달은 지평선 위로 높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 달은 하늘을 가로질러 천천히 이동하며, 동트기 직전 다시 지평선 아래로 내려갑니다.

달은 매일 밤 연속적인 곡선을 그리며 이동합니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 빛을 반사하여 밝게 빛나는 것입니다. 한 달에 며칠 동안은 달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달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마치 우리처럼 '잠들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죠.


​해 질 녘 황혼이 내리면 달의 마법 같은 여행이 시작됩니다. 오늘 밤은 한 달에 한 번 나타나는 커다란 보름달입니다! 창가로 하얀 달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아이가 양치를 하고 침대에 누워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 달은 하늘 위로 점점 더 높이 올라가 검은 밤하늘을 밝게 비춥니다.


​아이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달은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매일 밤 달은 가는 초승달(Sliver/Crescent)에서 둥근 보름달(Sphere)로 모양이 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달의 모양이 직접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Orbit)함에 따라, 태양 빛이 닿는 부분이 달라져 우리 눈에 다르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달의 가장자리가 지평선 위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을 '월출',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순간을 '월몰'이라고 하며, 이 현상은 일 년 내내 매일 밤 일어납니다.



우리네 삶 역시 주역이 되어 스스로 빛을 발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그 역시 아름답게 빛 나가기도, 잠시 빛을 잃을 수도 있다.


하물며 원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음에도 누군가는 이렇다고 하고, 누군가는 저렇다고 하기도 한다.


다만 달은 늘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늘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지만 지겨워하지도 않는다, 매일 밤, 하루도 빠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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