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0 한

by soripza

오랜만에 달리기를 아침에 했다. 거의 일주일을 넘게 쉬어서, 30분 달리기 대신 5분 5번 달리는 25분 달리기를 했다. 저번 호텔과 다르게 이번 호텔은 6층에 피트니스룸이 있었다. 비지니스 호텔이라 그런지 크진 않았지만, 사람도 별로 없어서 나 혼자 런닝머신을 했다. 그날 아침은 비가 왔는데, 창문을 열어놓은 채 달리기를 하자 시원했다. 시야가 탁 트여서 그런지 상쾌했다. 뭣보다 좋았던 것은 정수기였는데, 엄청나게 시원한 탄산수가 나왔다. 심지어 탄산의 함량도 조절할 수 있어서 일반물 - 적당한 탄산 - 스트롱사이다급...의 바리에이션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에서 신청했던 독일어 수업도 4번이 남았다. 기존의 B1.3 진도는 모두 끝나서, 오늘부터는 맛뵈기로 B2책에 나오는 것을 선생님이 준비해서 진행했다. 아직은, 할만할지도? 뒤에 45분 동안에는 두 번째 이자 마지막 시험을 봤는데, 중간에 갑자기 호텔에서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화재경보기 처럼 보였는데, 진짜든 아니든 나는 선생님께 이 사실을 말하고 호다닥 1층으로 내려갔다. 이미 몇몇이 나와있었고, 경찰도 도착해있었다.


다행히 건물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지 않아서, 누군가가 담배를 폈던가 실수로 벨이 울린 것 같았다. 십 분 정도 기다렸을 까, 소방관들이 도착했고 그에 맞춰서 호텔직원이 나와 이제 다시 방으로 들어가도 좋다고 말했다. 나는 침착하게 나왔지만 키를 안들고나와서... 직원에게 카드키를 하나 더 받고 올라갔다. 그리고 시험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시험이 끝나고 조금 쉬고, 이번에는 로비에 내려가 독일어 정리와,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독일생활 정보들을 정리했다. 새 테블릿 피시로 아이패드를 구매했는데, 정말이지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12.9인치의 낭낭한 화면은 무언가를 필기하기에 좀 더 적합했다. 기기와 각종 메모앱과도 이제 더 친해져야지. 수업 전에 프린트를 해가고, 책에만 필기를 하던 10년 전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졌으니, 이젠 좀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좀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영화를 보러 갈 것이다. 호텔방이 아니라 밖에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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