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마요네즈, 스리라차소스, 캔맥주, 유효기간 지난 우유.
냉장고를 여니 보이는 게...
한시간이면 배송이 가능한 마트 배송(매직나우)앱을 열었다.
달걀, 두부, 국거리 소고기, 무우, 대파, 양파, 방울토마토, 당근, 양상추, 파프리카, 1+1 행사중인 닭가슴살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할인쿠폰을 확인했지만 해당사항은 없었다.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저녁에는 소고기 뭇국을 끓이고, 내일 아침엔 샐러드를 해 먹어야지.
재료를 사고, 다듬고, 준비하는 게 귀찮아 배달음식으로 때웠다. 3주전 건강 검진 후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염 처방약을 가득 받아왔다. 그렇게 시작된 집밥.
얼마전 부터 나를 위한 한 끼를 요리하는 시간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씻고, 다듬고... 익을 때 까지 불 앞에서 기다린다. 그저 그것 뿐인데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같았다.
뜨거운 김이 폴폴 나는 음식을 내가 좋아하는 예쁜 그릇에 담고, 수저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