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마케터로서 책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출판업계 선배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저희 팀이 구상하고 있는 마케팅 방향에 대해서 무한한 응원을 보내주었어요! 구상하는 방향은 간단합니다. 출판사 자체를 브랜딩 하자. 캐릭터를 만들고 독자분들께 더 친근히 다가가자. 채널을 관리하는 마케터로서 책 한 권 한 권이 돋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판사 전체의 색깔을 입혀보자.
보내준 칭찬 한 무더기 jpg
박대리가 누구냐구요?
박대리는 참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출판계 대표 관종이라고 할까요? 책 좀 읽는다 하시는 독자분들 중에 모르는 분들이 없을 만큼! 인스타그램 엄청 열심히 합니다, 회사 계정이 아닌 자기 계정을. 자기 이름 석자보다 박대리라는 캐릭터를 더 널리 알리고 싶어 하는 은근 소심남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바로 언제나 독자님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주고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 어쩌면 책이 가진 목표이자 실현하기 어려운 지점이기도 할 텐데요. 박대리는 정말 열심히 하고, 또 잘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독자님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좋은 책을 더 많이 알리는 것, 바로 출판 마케터들이 하는 일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선배의 칭찬이기에 더 반갑고 고마웠어요.
.
아래 박대리가 남겨주신 칭찬글에 대한 단상을 조금 덧붙여 봅니다.
[새벽 감성에 취해 올린 미펭 칭찬글]
1.
모든 출판사 마케터들에게 배울 점이 있지만, 그중 우선은 미래의창 마케터들이다. 나처럼 SNS 파이터는 아니지만, 내가 가장 목표로 삼는 회사 브랜딩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는 유일한 마케터들. (단 권 판매에 연연하지 않고)
-> 연연합니다만// 연연합니다. 정말 많이 연연합니다. 모든 책들이 독자님들께 다가가길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 회사의 브랜딩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존버드와 브랜딩 작업 도입부에서 만난 기사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세계 출판 시장을 선도하는 펭귄 출판사 사장님의 인터뷰였어요. 남긴 멘트는 바로 이 말.
펭귄은 출판사 최초로
브랜딩 개념을 이해하고
도입한 회사입니다.
다시 봐도 짜릿짜릿하네요. 저희도 한국 출판계의 펭귄이 되고 싶었어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더 퍼스트 펭귄. 출판사의 캐릭터를 펭귄으로 잡은 데에도 적지 않은 사심이 들어간 이유였습니다.
2.
출판계는 다른 업종보다 보수적이라 홍보나 브랜딩에 꽤 둔하고 느린 편이다. 예를 들자면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나 같은 사람에겐 행운 아닌 행운. 미래의창도 <트렌드 코리아> 출판사란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미래의창 브랜드 자체를 각인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출판사 홍보에 가장 빠른 트렌드를 적용하고 홍보가 얼마나 판매의 영향을 끼치는지 수치화한다. 쉬워 보여도 어렵고 번거로운 일.
->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 마케팅의 본질은 현상의 수치화에 있고, 나아가 모든 업무의 핵심은 성과측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서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기간에 맞게 실행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박대리 표현대로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하던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여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기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더 많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3.
다른 출판사들이 하는 형식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플랫폼에서 신규 독자를 유입시키는 것도 본받을 점이다. 회사 브랜딩을 시도하는 게 부럽고 얄밉다.. 마지막으로 일단 마케터들이 착하다.��
-> 새로운 도전은 계속할 것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아직 출판계에서 시작하지 않은 일들을 먼저 선보이고 싶어요. 그게 바로 ‘첫 번째 펭귄’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여 독자님들과 소통하고 퍼블리와 함께 협력하여 모바일에서 최적화된 텍스트 콘텐츠를 더 많이 배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착하다는 칭찬은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싶네요^^
미래의창 출판사 브랜딩 작업 관련
https://brunch.co.kr/@miraebookjoa/110
사실 선배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곱씹으며, 아직 저희가 갈 길이 더 멀리 느껴집니다. 과분한 칭찬이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선배의 이런 칭찬은 너무 기분 좋고 감사한 일입니다. 마케터로 처음 일 할 때 막연하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한 기준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까'였고, 더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그렇게 출판 마케터로서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더 나은 마케터가 되기 위해 잘하시는 분들을 본받기 위해 열심히 물었습니다. 박대리 같은 업계 선배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정말 운이 좋게도 존버드라는 훌륭한 브랜딩 마케터를 만나 출판 밖 마케터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진지하게 일을 펼쳐나가는지 가까이서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시간이었고 덕분에 저희 간에 일하는 순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시작이지만 더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저희 팀원들끼리 재미있게, 그리고 독자분들께 더 많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한 권의 좋은 책을 더 많이! 더 널리! 그 과정에서 한 분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새로운 발견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크 박 대리 글 다시 읽어볼 때마다 취하네요. 뽕이 치사량만큼 주입됩니다:) 힘들 때마다 이렇게 선배 칭찬 한 사발씩 꺼내 마셔보아야겠어요. 참 혹시라도 저희 출판사 브랜드가 궁금하시다,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가 무엇일지 설렌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채널 추가를 눌러주시면 ^^ 감사 감사드리겠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