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의 랜선 북토크를 준비하며
아쉽지만 4월 행사도 미뤄야 합니다. 4월이면 그치겠지 생각했던 코로나가 끝이 보이지 않네요. 결국 이번 달에는 할 수 있을까 기대했던 오프라인 이벤트를 모두 접었습니다. 독자분들과 책으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를 몇 달째 만들지 못해 답답하고 아쉽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또 한 번 행사를 미룬다고 결정하니 북살롱 회원님들 기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북살롱 2기 회원님들은 한 번도 만나 뵙고 인사드리지 못했어요. 사실 이번 북살롱 모집을 시작하면서 지난 기수에서 아쉬웠던 점들, 좋았던 점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며 더 나은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자님이 깜짝 등장하여 놀라움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시던 독자님 표정도 생각나고, 가을밤 연말을 함께 하고픈 분들에게 안부 편지를 띄우며 책을 추천하던 자리도 생각납니다. 모임을 오가며 저희가 일하는 출판사 사무실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가셨고, 어떤 날에는 특별한 서점과 문화 공간에서 파티처럼 활기찬 시간을 함께해주셨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할 시기
좋았던 기억을 토대로 많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이 드는 지금입니다. 혹시라도 저희 모임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 있어서도 절대 안 되고, 모임 이후에 건강에 이상 징후가 드러나는 분들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모임의 방향을 바꾸어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미래 북살롱 모임의 장점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오프라인을 위주로 진행되는 북살롱은 동시간에 서로 같은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데 장점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저자분들이, 때로는 해당 책의 편집자가 독자님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생각은 책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북살롱 회원님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책이 담지 못한 서로의 경험과 가치가 어우러질 수 있었어요. 그 시간은 나 혼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생각으로 '우리'를 항상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 부분이 독서 모임을 진행하며 가장 뿌듯한 점이기도 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섞일 수 있는
북살롱 시간이 되도록
두 권의 책은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와 <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 입니다.
북토크에도 여러 진행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택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두 권의 책을 읽어주세요. 두 권의 책이 관통할 수 있는 주제를 따라 저희가 독서 노트를 만들겠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도서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한 현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줄 수 있는 책들입니다.
질문을 따라 작성해주신 답변들은 온라인에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각자의 SNS 채널에 업로드해주시고, 저희는 올려주신 생각들을 브런치 채널로 모으겠습니다. 저자님께서도 적극 랜선 북토크에 참여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시한 저자님께 책에 대한 독서노트를 힘께 부탁드리며 독자분들과 온라인 상에서 교류를 하실 거예요. 그리고 필요한 부분에 저자님 피드백을 요청드리겠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생각이 모여 또 하나의 콘텐츠로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에 저희 미래북살롱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빨리 만나 뵙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네요. 꼭 건강하세요. 그리고 곧 인사드리겠습니다.
참, 그리고 미래북살롱 회원님들께 더 가까이 인사드릴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이번 4월 23일로 예정된 랜선 북토크 이후에 회원님들을 대상으로 트렌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어요. 저희 브런치 채널에서는 각자 자리에서 생각하는 트렌드란 무엇인지, 트렌드의 정의는 무엇인지 들어보는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래 트렌드 인터뷰를 읽어보시고 희망하시는 분들은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누고 저희와 일정을 잡아주세요. 독자님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피드백을 받는 자리는 언제나 설렙니다.
https://brunch.co.kr/@miraebookjoa/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