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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인리 Apr 25. 2023

충만


언젠가 누가 내게 무얼 하며 지내기에 그렇게 행복하냐 물은 적이 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집안 가구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잡다하게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 왁자지껄 떠든다는 나의 말에 그는 별 거 하는 것도 없다고 평했었다. 그 비꼬는 듯한 말이 기분 나쁘긴커녕 내 행복의 근원을 되려 명확하게 했다. 별 것 아닌 것들로도 삶이 참 충만하다 느낀다는 것. 그도 그 비밀을 깨닫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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