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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구리 Aug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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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종교의 자유를 줬건만, 중이 떠나든지 절을 떠나든지 우리는 중도 절도 아니니까. 장단을 어디다가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나를 포함한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그냥 일이 하기 싫다고만 한다. 자기가 중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말을 뱉기만 한다. 일이 하기 싫은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쩌면 습관적인 한 마디 일뿐이다.


인간은 구속된 자유만을 원한다. 말로는 어렵지만, 물고기가 수영을 하듯이 배움에 있어서는 관대하지 못하다. 다시 말해 돈이라는 물리적인 이유로 포기했던, 혹은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유가 핑계가 되고 불만이 되지 않는가?


절마다 다른 곳도 있겠지만, 고기반찬이 없다고 한들 짜고 단맛이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적당하게 짜고 달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만약 달기만 하면 야속하게도 재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짜기만 하다면 뭐 어쩌겠는가? 물을 마시느라 배만 찰 것이다.


결국 역은 똑같다.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지.


달고 짜고는 외부 환경이 아닌 스스로의 미각이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너무 쓰다면 빨리 포기하고 떠나야겠지만, 다양한 조미료가 있고 이를 바꾸는 것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고 2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맛을 바꿀 수 있고,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


그러 서두르지 말고 내가 무슨 맛을 좋아하는지 더 정확하게 알고 조미하고 준비하자.


참...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고기반찬은 직접 사 먹어야 하는 것이고, 어떤 세상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아 근데 요새 채소보다 고깃값이 싸더라....

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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