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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뻥차기 Feb 12. 2020

발표할 때 하지 말아야 할 7가지

이것만 지켜도 중간 이상은 간다!

 발표로 1등을 하고 싶은 분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필살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발표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발표에서 해서는 안 되는 것들만 안 해도 남들만큼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발표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발표할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7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7 가지만 지키셔도 발표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진 않으실 겁니다! 어느 정도 발표에 자신이 있고 지식을 갖춘 분들도 한 번 확인하신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장난처럼 보이지 않게 하세요.

청중의 장난은 허락되지만 발표자의 장난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청중들을 웃기기 위해서 하는 유머는 센스이지만 발표자 혼자 웃는 행동은 청중들에 대한 큰 결례입니다. 이따금씩 발표를 하다가 실수를 하면 민망해서 혼자 웃는 발표자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민망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발표자의 발표를 가볍게 보이게 만듭니다. 그리고 발표자의 실수를 더욱 부각시키지요. 실없는 웃는 행동, 산만한 움직임. 적절하지 못한 복장. 준비되지 않아 대충 만든 자료. 이 모든 행동은 발표자의 발표를 장난처럼 보이게 합니다. 청중은 시간을 투자했고 그 투자한 만큼의 보상을 받기 위해 앉아있습니다. 발표자는 청중들에게서 투자받은 시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발표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청중들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발표자가 가벼워져서는 안 됩니다.


2. 자신의 부족함을 절대로 밝히지 마세요.

"부족하게나마 준비해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선 발표자분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10번의 발표를 보면 한 4번 정도는 듣게 되는 발표 인사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마나 한 인사말도 아니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인사말입니다. 부족한 발표를 청중들이 왜 들어야 할까요? 이런 인사말은 시작하는 동시에 발표자 스스로 자신의 발표는 가치가 없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청중들은 당연히 발표에 집중하지 않겠지요.


 부족함을 고백하는 인사말보다는 담백한 인사말이 낫습니다. "저는 오늘 발표할 때 해서는 안 되는 7가지라는 주제로 발표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발표 준비가 부담되는 분들은 오늘 저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들으신다면 조금 더 능숙하게 발표를 준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준비한 내용, 그리고 어떤 청중을 타겟팅하고 있는 지만 밝히더라도 발표의 전문성이 더해질 것입니다. 절대로! 절대로! 자신이 준비한 발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인사말은 금지입니다.


3. 슬라이드 꾸미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슬라이드는 보조 도구일 뿐!

 발표는 내용 기획 -> 대본 작성 -> 슬라이드 제작 -> 리허설 이렇게 총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단계에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나요? 만약 슬라이드 제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신다면 비중을 바꾸셔야 합니다. PPT 슬라이드는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자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 내용 기획이 별로라면 PPT 슬라이드는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가 발표를 준비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부분은 내용 기획입니다. 어떤 내용을 말할지가 결국 발표의 핵심이지요. 세바시 강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명강의라고 손꼽히는 발표들 중 슬라이드의 비중이 적거나 아예 슬라이드 없이 하는 발표도 많습니다. 슬라이드의 유무가 발표의 성패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발표의 주인공은 슬라이드가 아니라 발표자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슬라이드에 정성을 쏟고 내용을 많이 담을수록 발표자는 슬라이드에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가는 결국 슬라이드를 보고 읽는 참사가 발생하지요. 슬라이드는 내 조수입니다. 조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내어주지 마시길 바랍니다.


4. 대본을 외워 말하지 마세요.

 외워서 대본을 말하는 발표는 오디오북을 읽는 것보다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발표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상호작용입니다. 외워서 말하는 발표에서 청중이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청중은 발표자의 모든 말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말은 곧 몇 개의 핵심 문장만 잘 기억하여 전달해도 발표의 전달력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발표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정돈된 말로 전달하기 위해 대본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대본을 외우고 싶지 않아도 대본을 외우지 못하면 발표가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하나의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발표의 전체적인 내용을 기획하시고 슬라이드로 구조화를 해둡니다. 그 이후에 대본 없이 편하게 10번 정도를 발표 연습을 해보는 것이죠. 10번 정도를 같은 내용으로 설명하다 보면 스스로 비슷한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그러면 그걸 대본으로 작성하는 것이죠. 이렇게 [대본 -> 연습]에서 [연습 -> 대본]으로 순서를 바꾸면 대본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스피치를 할 수 있습니다. 대본은 작성만 해두고 말이 막힐 때나 기억을 상기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면 조금 더 자연스러운 발표를 할 수 있으실 겁니다.


5. 정해진 시간을 넘기지 마세요.

 발표 시간은 엄격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학창 시절에 쉬는 시간까지 수업하는 선생님을 다들 겪어보셨을 텐데요. 수업 시간에서 단 1분만 더 말해도 학생들은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수업을 듣는 건 고사하고 오히려 선생님에 대한 반감만 생기게 되지요. 청중들도 비슷합니다. 청중들은 발표자에게 정해진 만큼의 시간만 빼앗기고 싶어 합니다. 더군다나 청중들이 억지로 그 자리에 온 것이면 더 엄격해지지요.


 발표 시간을 넘기는 건 리허설 때 발표 시간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허설 때 시간을 재고 발표 분량을 확인한 뒤에 정해진 발표 시간에 맞추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몇 분의 말을 추가한다고 해서 발표의 퀄리티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길게 말하는 것보단 짧게 끝내는 게 발표 전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6. 청중을 등져서는 안돼요.

 발표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슬라이드를 보게 됩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슬라이드와 대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청중에게 등을 보여주는 그 순간 발표의 전달력은 실종됩니다. 발표자가 할 수 있는 비언어적 표현들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청중들에게 보이는 건 지루한 슬라이드와 발표자의 무덤덤한 등 뿐입니다. 학원강사로 일하던 시절 원장 선생님이 제게 했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학생들에게 등을 보여주는 순간 칼이 날아와 꽂힌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발표를 하다 보면 슬라이드를 보고 읽지는 않더라도 슬라이드를 봐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적절할까요? 사진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적인 발표자의 위치

 사진에서 발표자는 슬라이드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청중들을 바라보면서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요. 등을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슬라이드를 보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이상적인 위치를 잡는 방법을 말씀드리면,

1. 슬라이드의 왼쪽이나 오른쪽 끝에 위치한다.

2. 슬라이드보다 한 두 발자국 앞에 선다.

3. 슬라이드를 볼 수 있도록 몸을 45도 정도 튼다.

4. 청중들이 슬라이드를 보기 편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을 지정해주면서 말한다.


 이렇게 하면 슬라이드를 보면서도 청중들과의 호흡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내용 숙지가 잘 안됐다면 이런 포지션으로 슬라이드를 설명하면서 발표를 진행하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위치 변경만으로도 슬라이드를 보고 읽을 때보다 훨씬 더 나은 발표를 하게 될 겁니다.


7. Q&A가 준비 안됐다면, 하지 마세요!

 발표에서 Q&A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청중들이 나의 발표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중요한 내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Q&A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준비가 안된 Q&A는 오히려 발표자의 전문성을 떨어트리고 발표 전체의 전달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Q&A를 진행할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Q&A를 준비해 가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발표를 듣고 ~~ 점이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은 ~~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청중들이 물어볼만한 내용을 발표자가 미리 준비해서 대답해주면 청중들은 발표자가 발표를 세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서 발표자가 원하는 내용도 다시 한번 강조할 수 있지요. 아니면 발표전에 미리 한 두 명의 청중에게 부탁해서 질문할 내용을 전달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 이렇게 해서 발표할 때 해서는 안 되는 7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위의 7가지의 규칙만 잘 숙지해도 우리는 평균 이상의 발표를 해낼 수 있습니다. 발표에 두려움을 가진 분들은 발표를 준비할 때 꼭 한 번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글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길 바랍니다 : )



최고의 발표를 5가지 방법 - 이어보기

https://brunch.co.kr/@ohsj3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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