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AI 윤리 없는 AI 만능주의, 위험하다.

키신저, 전쟁, <AI 이후의 세계>

by 오태규

격동의 시절이었던 1960년 말에서 1970년대 미국 외교를 주물렀던 헨리 키신저(1923~2023)가 말년에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인공지능(AI)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인공지능이 전방위적인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외교·안보의 전문가인 그가 어떤 계기로 인공지능 공부에 몰두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챗GPT는 시작일 뿐이다'라는 부제가 붙은 <AI 이후의 세계>(윌북, 헨리 키신저·에릭 슈미트·대니얼 허튼로커 지음, 2023년 5월)를 보다가 의문이 풀렸다. 키신저가 2016년에 참석한 어느 학술행사 일정표에 인공지능 세션이 있었는데, 그는 평소 관심사와 동떨어진 기술을 논의하는 장이라 생각하고 불참하려 했다. 하지만 학술행사에 같이 있던 에릭 슈밋으로부터 머잖아 인공지능이 인간 삶의 거의 모든 방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참석했다.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 공부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정치(키신전 전 미 국무부 장관), 경제(에릭 슈 전 구글 시이오), 과학(대니얼 허튼로커 MIT 슈어츠먼컴퓨터대학 학장) 분야의 거장 세 명이 챗GPT의 출시를 계기로 본격 도래할 인공지능 시대와 인류의 미래를 날카롭게 통찰한 공저다. 저자들은 책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적을 "독자에게 AI를 설명하며 조만간 우리가 직면할 질문을 제시하고, 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할 질문 6가지를 제시했다.




1. AI의 등장으로 의료, 공간, 생물학, 양자물리학에 어떤 혁신이 일어나는가?


2. AI가 만드는 '친구'는(특히 어린이에게) 어떤 존재인가?


3. AI를 기반으로 하는 전쟁은 어떤 형태인가?


4. AI가 인간은 인식할 수 없는 현실의 측면을 인식하는가?


5. AI가 인간의 행동을 평가하고 유도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6. 그러한 AI 시대에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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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브런치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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